전력·자동화 부문 사업 고도화
배당금 상향 등 가치 제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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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은 오는 28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을 올려 EV릴레이 사업의 물적 분할을 확정하고, 내달 1일에 분할을 단행할 예정이다. 아직은 안건일 뿐이지만 분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관계자는 22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지난 2월 8일 EV릴레이 사업을 물적 분할(존속법인이 신설법인 지분 100%를 갖는 방식)해 LS이모빌리티솔루션(가칭)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공시했다.
주주들은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물적 분할 발표 하루 만에 시가 총액이 1500억원 증발되기도 했다. 통상 물적 분할을 진행하면 존속법인의 기업가치가 하락하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배상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최근 몇 년간 LG화학, 한국조선해양, SK이노베이션 등이 물적 분할을 단행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LS일렉트릭은 회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소액주주들의 주식 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이사회를 열어 주당 1000원(소액 주주 기준)을 현금배당(시가 배당률 1.8%)하기로 결의하고,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주가 부양책 외에 현금배당 성향을 향후 3년 동안 40% 이상으로 할 계획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부품사업은 모 기업인 LS가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업계에서는 LS일렉트릭의 새 자회사가 기업공개(IPO·상장)에 나설 가능성도 업계는 제기한다. LS일렉트릭 전체 매출에서 EV릴레이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2~3% 수준으로 추산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의 확장세를 고려하면 EV릴레이의 가치는 더욱 뛰어오를 거라는 게 중론이다.
대주주의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재원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설사 상장은 회사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한 만큼,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변신에 박차를 가하려는 욕구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