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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불붙은 투자자 유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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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3. 23. 16:55

금리상승 영향에 발행어음 수익률도 올려
"팔기만 하면 완판"…투자자 유치 경쟁나선 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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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증권사들이 일제히 발행어음 수익률을 올려 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제로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고정적인 수익을 지급하는 발행어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이 판매수익을 기업금융(IB)의 기초자산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29일까지 ‘발행어음 투자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우대수익률 0.4%를 가산한다. 1.3%의 기본수익률에 우대수익률까지 더해 가입 고객은 총 1.7%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한도는 실명 번호별로 10억원까지다.

KB증권도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을 상향했다. 지난 21일부터 KB증권의 ‘에이블(able) CMA 발행어음형’ 가입 고객은 최대 연 1.3%의 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지난해 1월 1.2%보다 0.1%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내에서 발행어음을 판매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4개사다.

◇금리 오르자 증권사 발행어음 수익률도 ‘상향’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외화 발행어음의 수익률을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부터 ‘퍼스트 외화 발행어음’ 수익률을 최고 1.55%까지 상향했다. 적립식 상품에 적용되는 이 수익률은 기존 1.30% 대비 0.25%포인트 오른 수치다. NH투자증권은 ‘NH QV USD 발행어음 수익률’을 기존 1.0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발행어음 수익률이 높아진 이유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이에 0.5%이던 기준금리는 1.25%까지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상향되면서 발행어음이 주로 투자하는 회사채 금리도 뛰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A급 회사채 금리는 이번 달 2.5%까지 올랐다. 전년 동기 1.3%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식을 줄 모르는 ‘발행어음’ 인기…수요 증가 예상
발행어음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지속됐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8조3719억원에 달하는 발행어음을 판매했다. 2020년 말 7조5637억원 대비 10.7%(8082억원) 늘어난 규모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동안 3조7327억원이던 발행어음을 4조4751억원까지 19.9%(7424억원) 늘렸다. 지난해 7월 발행어음업에 처음 진출했던 미래에셋증권도 지난해에만 4365억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에는 발행어음의 인기가 더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회사채 금리가 상승궤도에 올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연내 2~3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시그널을 보내면서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상승 기대도 큰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추가적으로 발행어음 수익률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향한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전망에 힘입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발행어음 특판에 나서 투자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NH투자증권이 지난 2일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적립형 발행어음 특판은 연 10%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이는 1년간 월 50만원 한도인 적립형 특판 상품으로 월 50만원 한도로 12개월 동안 6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수익 예상 금액은 최대 32만3288원(세전)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연 3.2% 수익률을 제공하는 발행어음 특판 상품을 판매했다. 1인당 가입금액은 최소 500만에서 최대 3억원이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어음은 출시 이후 판매가 될 때마다 완판이 되는 상품인 만큼 증권사 입장에선 손쉽게 수신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며 “올해 금리가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면서 발행어음 상품 수익률도 함께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적인 고객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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