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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 심장부에 화재설, 故宮 내부 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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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3. 26. 16:21

상당한 규모일 수도, 보도는 안 돼
중국 권력의 심장부인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 바로 지척의 구궁(故宮)에서 25일 오후 5시 즈음에 의문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실화인지 방화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화재 규모가 상당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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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베이징의 구궁. 인근 중난하이의 신화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면 상당 규모의 화재였다고 할 수 있다./제공=보쉰.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보쉰(博訊)을 비롯한 복수의 중국어 매체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일단 구궁의 정문인 톈안먼(天安門)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톈안먼 밖의 광장에서 아주 자세하게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화재가 발생하자 웨이보(微博)를 비롯한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바로 다수의 관련 사진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2시간이 지난 오후 7시경 사진들은 전원 삭제됐다. 당국에서 통제에 나선 탓이 아닌가 보인다.

현재 당국에서 화재 사실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큰 피해는 입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화재 규모가 적지는 않았다고 봐야 한다. 당정 최고 지도자들의 집무실로 통하는 인근 중난하이의 신화문(新華門)에도 연기가 피어올랐다는 것은 무엇보다 이 사실을 분명히 증명하지 않나 싶다.

구궁은 명(明)나라 초기에 건축된 황궁으로 청(淸)나라 때도 줄곧 정궁(正宮)으로 사용됐다. 1949년 신중국 건국 후에는 박물관으로 개조돼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로는 개방이 제한되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방화보다는 실화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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