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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中企 퇴직연금 문턱 낮춰…사회 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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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4. 0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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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기업·사회적 기업 대상 수수료 최대 50% 인하
퇴직연금 시장·ESG경영 확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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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가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의 퇴직연금 가입 문턱을 대폭 낮추고 있다. 너도나도 앞다퉈 수수료 인하에 나서고 있다. 증권가 최대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에 발맞춰 사회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 신규 가입자 유입 효과로 퇴직연금 시장의 성장과 ESG 경영 확대다.

◇‘너도나도’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31일부터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가입 법인의 수수료 감면 혜택을 적용한다. 대상은 노동부 인증 강소기업과 청년친화 강소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미래에셋으로부터 자산관리 수수료의 50%를 인하 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노동부 인증 법인에 대한 비용 경감 혜택을 제공하고, 연금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연금자산관리센터를 통한 컨설팅과 지수연계펀드(ETF), 리츠 등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제공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최선의 수익률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뿐 아니라 강소기업 및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 증권사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6월 8일 공익목적법인 등에 대해 DB형, DC형 퇴직연금 수수료를 절반으로 인하했다.

공익목적법인에 속한 사회적 경제 기업,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돌봄서비스, 사회복지법인 등 사업장은 운용·자산관리수수료 50% 인하 혜택을 받는다. 세부적으로 DB형은 수수료가 최대요율기준 기존 연 0.39%에서 연 0.195%로 줄어들고, DC형의 경우 기존 연 0.45%에서 연 0.225%로 절감된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해 8월 30일부터 사회공헌과 당사 자금유치를 위해 우수 중소기업, 강소기업, 사회적기업 퇴직연금 수수료 50% 인하를 실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보다 앞선 2019년부터 강소기업, 사회적기업 수수료 50% 할인을 적용했다.

KB증권은 2018년 11월부터 강소기업 대상 퇴직연금 수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제도수수료를 1년 초과 5년 이하 기업의 경우 최대 20%, 10년 초과 기업엔 최대 40%를 할인한다. 타 증권사보다 할인율이 작지만 KB증권은 DB, DC형에 가입한 법인이 1년만 지나도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IRP 비대면 계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혜택을 넓혀가고 있다.

◇ESG경영 중 ‘S’ 실천…기업 이미지 제고·가입자 유입

증권사가 강소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수수료를 인하하는 이유는 ESG경영 중 ‘S(사회)’ 부문의 실천 때문이다. 강소기업은 고용유지율 및 신용평가등급이 높고 임금체불이 없으며, 3년 이내 산재사망 발생이 없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뜻한다.

임금체불, 고용안정성, 산업재해 등에서 우수한 기업에 대한 비용 절감 기회를 제공해 회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을 돕겠다는 취지다. 상대적으로 근로자의 안정적인 노후보장 장치가 미흡한 해당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긍정적인 이미지 메이킹은 물론, 가입자 유입 효과까지 누리겠단 전략이다.

또 퇴직연금 관련 사회적 환원을 강화하는 이유도 적립금이 늘어나서다. 국내 증권사들의 DB형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말 37조13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33조6084억원 대비 10.5% 증가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중소기업인 강소기업과 같은 우수기업에 수수료 우대혜택을 제공하면 증권사의 사회적 환원과 관련한 이미지가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퇴직연금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주목받는 블루오션인 만큼 각 증권사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수수료 인하 혜택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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