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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죽지 않는다”…개미, 대형주펀드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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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4. 0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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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중심 구성 펀드 설정액↑
개인투자자, 대형주 펀드 추격매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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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대형주로 구성된 펀드에 뭉칫돈을 밀어 넣고 있다. 대기업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는 경제 용어인 ‘대마불사(大馬不死)’ 기조에 맞춰 증시약세에서도 대형주가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에서다. 증권가에서도 확실한 실적이 담보된 대형주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포트폴리오에서 대형주 비중을 높일 것을 추천하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최근 1개월 간 코스피 대형종목을 담은 펀드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대표적으로 ‘삼성KODEX Fn Top10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최근 1개월 간 설정액은 1253억원 급증했다. 해당 기간 펀드의 수익률은 4.07%로 집계됐다.

이 펀드는 SK하이닉스와 기아를 각각 11.61%, 11.60%씩 담고 있는 대형주 중심의 상품이다. SK하이닉스는 84조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현재 코스피 전체 2위에 올라있다. 기아(29조원)는 현재 11위다. 이외에도 △삼성전자(11.15%) △현대차(10.90%) △LG화학(10.19%) 등도 10% 넘는 비중으로 포함돼 있다.

◇대형주 중심 펀드 설정액 증가
최근 한 달 간 설정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9개 펀드 역시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상품이었다. ‘미래에셋TIGERTOP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에는 한 달 동안 98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1.31%다. 이 펀드도 삼성전자(26.69%), SK하이닉스(17.26%), NAVER(11.09%) 등 대형주 비중이 높다.

같은 기간 동안 912억원의 투자금이 유입된 ‘삼성KODEX 삼성그룹주 상장지수투자신’ 펀드도 3.42%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상품은 삼성전자(26.93%), 삼성SDI(22.25%), 삼성바이오로직스(9.88%), 삼성물산(8.37%), 삼성전기(7.82%) 등 삼성그룹주를 담고 있다.

또 △삼성KODEX 200 Total Return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586억원·1.39% △신한SOL200TOP1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585억원·2.94% △한국 KINDEX200 상장지수투자신탁, 481억원·1.38% △키움KOSEF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353억원·1.36% 등도 대형주를 주요 포트폴리오로 삼는 펀드들이다.

◇‘저위험 간접상품’ 펀드 선택한 개인투자자들
증권가에선 대형주펀드가 최근 한 달 간 수익률이 1~4% 정도에 그치고 있음에도 개인 투자자가 대거 몰리는 현상을 추격매수로 보고 있다. 현재 대형주 주가를 저점으로 인식한 개인 투자자들의 추격매수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나타내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한 개인 투자자들이 비교적 위험이 적은 ‘간접상품’인 펀드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2일 7만2900원에 마감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달 1일 6만9100원으로 5.2% 줄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도 12만9000원에서 11만6000원으로 10.1%, LG화학은 55만5000원에서 52만3000원으로 5.8% 감소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글로벌 동향에 따라 경기회복 여지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정책지원도 상당기간 더 유지될 것”이라며 “신흥국 시장의 흐름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높은 성장주 투자 대신 몸집이 큰 대형(가치)주 우위 구도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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