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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도 넘었다” 머스크, 트위터 최대주주 등극…인수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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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4. 05. 14:56

MUSK-TWITTER/OPTIONS <YONHAP NO-0468> (via 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사진=로이터 연합
테슬라 주식 매도 여부 투표를 진행하는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일각에서는 트위터 인수를 발판 삼아 본격적으로 SNS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14일 트위터 주식 약 7350만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그는 트위터 지분 9.2%를 취득해 뱅가드(8.79%)를 제치고 트위터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머스크가 소유한 지분은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보유 지분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일 종가 기준 머스크 소유 지분 가치는 28억9000만 달러(약 3조5100억원)다.

머스크의 보유 주식은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수동적 지분(Passive stake)’으로 분류되는 반면, 향후 추가 매수를 통해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이번 소식이 전해진 후 트위터의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29% 넘게 급등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트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스는 “머스크는 트위터에 신호를 보내고 있고, 그가 의미 있는 지분을 갖는다면 트위터는 긴장할 것”이라며 “수동적 지분은 순식간에 능동적 지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머스크는 앞서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새 SNS 플랫폼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트위터 인수 가능성도 주목 받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가 사실상 여론 광장 역할을 한다는 점을 비추어 봤을 때 표현의 자유 원칙이 보장 받지 못하고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훼손되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게재했다. 전날에는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준수하는지 묻는 설문을 게재했고, 응답자의 70% 이상이 ‘아니오’라고 답했다.

트위터는 폭력적이거나 혐오를 유발하는 일부 표현은 제한한다는 원칙을 담은 자체 운영정책을 지니고 있다. 트위터를 애용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도 1·6 의사당 난입 사건을 계기로 계정이 영구 정지되기도 했다.

웨드부시증권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더욱 공격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트위터 인수로 이어질 수 있다”며 “SNS에 그가 언급해온 것을 고려하면 인수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진단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질 피시 증권법 교수는 “머스크는 수동적인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가 이 정도 규모의 지분을 갖고도 소극적 태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경영진 교체를 전망하기도 했다.

2009년 계정을 개설한 이후 80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매도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리며 화제에 오르는 등 트위터를 통해 각종 발표를 내놨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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