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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카톡 주식 선물하기’ 출시”…카카오페이증권, 리테일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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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영 기자

승인 : 2022. 04. 05. 15:01

펀드 서비스로 개인 계좌 수 최다
연내 MTS·주식 선물하기로 재도약
리테일, PF·IB 강화로 투트랙 전략
[카카오페이증권 참고자료_3] 카카오페이증권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왼쪽)와 이승효 공동대표가 5일 열린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이 출범한지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 간 일상과 연결한 펀드 투자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카카오페이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주식 선물하기 등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용 편의성과 혁신을 통해 본격적으로 리테일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카카오페이증권은 5일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2분기 내 카카오톡 친구에게 해외 주식을 원하는 만큼 선물할 수 있는 ‘주식 선물하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친구를 선택하고 주고 싶은 주식과 금액을 입력하면 해당 금액만큼 자동으로 1주(온주) 단위 또는 소수점 거래가 진행된다.

보내는 사람이 먼저 주식을 구매한 후 받는 사람에 양도하는 기존 방식과는 차별화된다는 설명이다. 주식 선물은 개장 여부와 상관없이 24시간 줄 수 있고, 개장하면 시장가에 맞춰 체결되는 방식이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바로 선물 받은 주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공동대표는 “선물 받은 사람이 따로 입력하거나 등록하는 과정이 불필요하다”며 “기존 유사한 서비스는 주식을 먼저 사서 내 주식으로 만든 다음 타인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2~3일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간단한 주문 주식 매매까지 가능해진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종목 공유, 시세 확인뿐만 아니라 매매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톡 내에서 매매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이 제공하는 페이지가 떠 간편 매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하반기 신용융자, 주식담보, 매도대금담보, 대주거래 등 대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MTS는 다음 주 정식 출시한다. 전문가를 위한 차트나 기술 지표, 호가창 등 고도화된 정보를 함께 제공해 간결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을 채운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주식인구 자체는 늘었지만 주식계좌 개설이나 용어가 어렵고 프로세스가 복잡해 일상적 불편함 여전하다”며 “원화와 달러의 통합증거금, 자동 환전, 직접 구축한 실시간 수준의 소수점 거래 시스템, 편리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를 갖추면서도 차트나 기술 지표, 호가창 등 전문정보도 담았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MTS 없이 펀드서비스를 통해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출범 이후 ‘동전 모으기’, ‘자동투자’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다. 그 결과 카카오페이증권의 펀드는 2년 만에 203만명이 2억300만건, 1조783억원을 거래하는 성과를 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카카오페이증권의 개인 공모펀드 계좌 수는 221만좌로 은행·증권사 등 전체 금융권 중 가장 많다.

김대홍 공동대표는 “MTS 없이 지난 2년간 계좌와 펀드만 갖고 카카오페이증권을 경험한 누적 사용자는 53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번에 선보인 주식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가 자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페이증권은 홀세일 부문에서의 역량 강화도 나설 전망이다. 리테일 부문에서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전략과 동시에 홀세일 부문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기업금융(IB) 비즈니스에서 선택과 집중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투트랙 전략을 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기업공개(IPO) 주관, 리츠 상품 출시도 관심 있게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론 축적된 데이터, 고도화된 기술, 카카오 플랫폼이 갖고 있는 관계의 맥락을 접목해 전 국민의 투자플랫폼이 목표”라며 “홀세일은 PF, IB 등 중점 역량을 강화해서 장기적으론 홀세일 사업에도 디지털 시너지 극대화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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