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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에 화장품 관련주 기지개…“매출증가 여부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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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4. 05. 17:08

화장품 관련 대형주 4~10%대 급등
TIGER 화장품, 3거래일 연속 상승
"중국 내 수요 증가로 이슈 주목해야"
화장품
‘에버라이프의 비코쥰보떼’(왼쪽) 쿠션 파운데이션과 ‘긴자스테파니의 알루체루체’ 쿠션 파운데이션./제공=LG생활건강
정부가 새 거리두기 시행안으로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화장품 등 미용 관련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장품 관련주로 분류되는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은 거리두기 발표 이후 나흘 만에 각각 종가 기준 10.80%, 4.37%, 5.94% 올랐다. 리더스코스메틱은 지난 1일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같은 기간 21.77% 급등했다. 화장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화장품’도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거리두기 조정안이 나온 지난 1일 이후 이날까지 LG생활건강의 주식을 210억9100만원어치 순매수하며 이 기간 화장품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업종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공급망 우려로 인해 수출량도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증권가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영향과 3월 중순부터 중국의 선전 봉쇄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했다. 대내외 악재로 인해 화장품주는 그간 우하향 흐름을 보이다 최근 다시 반등했다.

안지영 IBK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대외 악재에도 반등세를 보여왔는데, 국내 백화점과 이커머스 채널 및 라이브커머스에서의 판매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의 경우 북미와 일본 수출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새 거리두기 조정안 시행도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지난 1일 정부는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사적 모임 10인, 다중시설 이용시간 자정으로 일부 완화하는 조치를 17일까지 적용하되 이 기간 유행이 안정화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함께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사라질 가능성도 나왔다. 이 같은 발표가 나온 후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매수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화장품 관련주의 주가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 보고 있지만 외부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 내 고가 수입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화장품 산업의 중국 의존도는 꾸준히 확대됐다”며 “앞으로도 화장품주에서 중국 이슈는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럭셔리 브랜드로서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업과 중국 현지에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관련주 뿐만 아니라 의류, 여행 산업 관련주도 유동 인구 증가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화장품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이 같은 상황이 직접 반영된 것은 아니므로 매출 증가 여부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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