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등 3곳은 한 자릿수
작년 실적에 성과급 반영 영향
상여금 대폭 줄인 CEO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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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정유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받은 보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급여를 제외하고 전년도 실적에 대한 상여금 규모가 대폭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정유업계가 호실적을 기록하고, 연 초 성과급을 지급한 만큼 올해는 CEO와 직원들의 연봉 상승폭도 커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정유업계는 국내 기업 중 고액연봉을 받는 것으로 유명했지만,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봉이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였었다. 최근 국제유가가 오르고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연봉도 과거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고유가가 무조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데다 최근에는 유가 변동성도 커진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오일뱅크 직원 평균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K에너지는 1억3100만원으로 1년새 8% 증가했다. 에쓰오일(S-OIL)은 1억1478만원, GS칼텍스는 1억552만원으로 각각 5%, 2%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의 평균 연봉이 큰 폭으로 뛴 배경은 지난해 실적에 대한 성과급이 반영된 덕분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 5653억원을 올리며 2020년(-6258억원)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을 지난해 말 지급했고, 이에 따른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20% 이상 늘어나게 됐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 에쓰오일 직원들의 평균 보수에는 전년도 성과급이 반영됐다. 성과급을 연초에 확정하고 지급하는 방식이어서 2020년 실적에 대한 성과보상이 반영되는 구조다. 2020년 SK에너지는 1조9361억원, 에쓰오일은 1조991억원, GS칼텍스는 91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터라 별도의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SK에너지 7121억원, 에쓰오일 2조1409억원, GS칼텍스 2조189억원 등 정유사들이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연초에 성과급이 지급됐기 때문에 올해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의 급여가 소폭 상승하는 동안 CEO들의 보수는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실적 부진에 따라 CEO들의 상여금도 함께 축소되면서 보수도 덩달아 줄어들게 됐다는 분석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지난해 수령한 보수는 10억7800만원으로 1년새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급여는 소폭 늘었지만, 상여금이 3억1200만원에서 9200만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총액은 9억9089억원으로 전년보다 9% 감소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별도의 상여금 없이 급여만 수령하면서 보수가 줄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은 7억4800만원,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대표이사는 6억495억원으로 각각 1%, 8% 증가했다. 강 부회장의 경우 지난해 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급여가 오른 점 등이 보수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강 부회장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기본급의 20% 보수를 반납하고 있다. 알 카타니 대표이사는 전년 대비 상여금이 줄었지만, 급여가 상승한 덕분에 보수총액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해 정유업계의 흑자전환에 따른 상여금이 올해 초 지급된 만큼 올해 정유4사 직원들의 평균 급여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사들의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 이상으로 고액연봉으로 분류되지만, 4~5년 전에 비해 줄어든 상태이기도 하다. 다만 고유가 등의 여파로 실적 개선이 이뤄진 만큼 성과급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뒤따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시기에 따라 반영 시점에 차이는 있지만, 성과급 규모에 따라 직원들의 평균연봉도 변동이 생긴다”며 “2020년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이에 따른 성과급이 발생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