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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리딩금융 수성…증권 없는 우리금융 가파른 성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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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2. 04. 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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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4대금융 1분기 실적 발표
KB, 지배주주순이익 1조2675억원
신한, 사모펀드 손실 영향 해소
KB와 격차 절반가량 줄어들 듯
3위 하나·4위 우리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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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4대 금융그룹의 1분기 성적표가 나온다. KB금융그룹은 1분기에도 신한금융그룹을 제치고 3년 연속 리딩금융그룹 왕좌를 수성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지난 2년간 발목을 잡았던 사모펀드 관련 손실을 모두 반영하면서 KB금융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리딩금융 경쟁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위 경쟁도 치열하다. 4대 금융그룹 중 우리금융그룹이 20%에 육박하는 실적 성장세로 하나금융그룹을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미국 등 주요국 긴축 행보에 금리상승으로 유동성이 줄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한데 우리금융은 증권 자회사가 없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리딩금융은 KB…신한과 격차 크게 줄 듯
13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이 올해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으로 1조267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0.21% 줄어든 수치다. KB금융과 리딩금융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신한금융은 1년 전보다 3.16% 늘어난 1조2295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지난해 1분기(782억원)보다 두 금융그룹의 격차가 절반가량 줄어든 규모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추가 충당금과 불완전판매 이슈 관련 손실이 2020년과 지난해 인식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는데 해당 우발채무가 상당 부분 이미 처리돼 올해부터는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실적에 악재였던 라임 등 사모펀드 영향이 해소된 만큼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 자회사 실적에 쏠리는 시선
증시부진 영향은 두 금융그룹 모두 고스란히 받았다. 올해 1분기 일평균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1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넘게 급감했다. 이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축소가 불가피한 데다 시장금리 급등과 증시 변동성 확대로 증권 자회사의 운용이익도 부진했을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증시부진 영향을 받지 않는 우리금융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분기에 7875억원의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17.26% 늘어난 수치다. KB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다른 금융그룹보다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최근 증권사들이 손익이 전년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금융은 증권사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3위를 지키고 있는 하나금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4% 줄어든 8049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 격차가 1628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170억원 수준으로 대폭 줄고 3위 경쟁은 한층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1분기 이익에는 은행과 비은행 경영관리시스템(ERP) 비용이 1740억원 반영되고 희망퇴직 비용과 함께 환율 상승에 따라 300억~400억원 환차손이 반영되면서 경쟁금융그룹보다 부진할 수 있다”라며 “순이자 이익 증가를 바탕으로 경상적인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주요국의 긴축정책과 금리상승 기조는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권 자회사의 경영성과가 금융그룹의 실적을 판가름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은 금리상승기 NIM(순이자마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을 늘리고 있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시장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증권 자회사가 얼마나 사업다각화와 수익 포트폴리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느냐가 해당 금융그룹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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