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확률 0.5% 미만으로 낮아 … 난임·유산 원인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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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성삼의료재단 미즈메디병원이 2017~2021년까지 최근 5년간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3904명이던 환자 수가 2021년에는 7284명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 월경양이 부쩍 늘고 소변을 자주 보게 돼 병원을 찾은 김모씨(46)도 최근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김씨는 ‘피곤해서 그럴것’이라는 생각에 참고지냈지만, 월경기간이 아닐 때에도 아랫배가 묵직하고 부정출혈이 비치자 건강검진을 받았고, 자궁근종으로 진단됐다.
자궁근종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일종의 호르몬 의존성 종양으로, 자궁 벽을 구성하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근종의 크기가 커지고 수가 늘어날수록 비정상적인 질 출혈이나 월경과다·월경통을 포함한 하복부 통증, 빈뇨 및 변비 증상을 유발한다. 난소-나팔관-자궁강을 연결해주는 이동 경로를 차단하거나 착상에 중요한 자궁내막을 압박해 굴곡을 초래함으로써 난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지현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은 “자궁근종을 진단 받은 여성들은 처음에는 진찰을 잘 받지만 크기 변화가 뚜렷하지 않고 증상이 없는 경우 ‘이제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으로 병원 방문을 멀리하고 추적 관찰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다가 자궁근종이 많이 커진 상태에서 급하게 내원하면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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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즈메디병원이 2만8025명의 자궁근종 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40대가 1만1685명(41.7%)으로 가장 많았다. 50대 7706명(27.5%), 30대 5371명(19,2%) 순이었다. 40대 중에서도 45~49세가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이어 40~44세, 50~54세, 35~39세 순으로 높은 진단율을 보였다.
자궁근종은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병변의 위치와 크기, 증상 유무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약물 치료, 비수술적 시술,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이 진료과장은 “증상이 없고 크기가 작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3cm 이상 커지거나 월경과다·월경통·빈혈·방광·복부 압박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작은 절개창으로 인한 미용적 우수성, 수술 후 통증 감소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로봇 수술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자궁근종의 악성 확률은 0.5% 미만으로 매우 낮다. 하지만 1개의 단독 병변이 매우 빠르게 자랄 경우 자궁암 중 하나인 육종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해 조직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 이 진료과장은 “유전적인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어 어머니나 자매가 자궁근종으로 진단 받았다면 자신에게도 생길 확률이 3배 정도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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