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값 50%, 식량가격지수 34%↑
밀가루 제조사 주가 급등, 상한가까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대한제분의 주가는 19만1500원으로 전일 대비 1.29% 하락했다. 앞서 대한제분은 지난 2월 22일 16만4000원이던 주가가 약 2개월 만에 19만원 대로 치솟으며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양사는 이날 종가 기준 5만7200원으로 전일 대비 0.7% 증가했다. 사조동아원은 종가 기준 2120원으로 전일 대비 0.47% 감소했다. 사조동아원은 지난 18일 187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29.8% 올라 상한가를 찍었다.
대한제분은 ‘곰표’ 등의 주요 상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소맥분 제조 및 판매, 사료 제조 및 판매, 하역 및 보관, 반려동물사업, 식음료 판매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삼양사는 식품부문, 화학부문으로 사업 부문이 구별되며 식품부문의 주요 제품으로는 설탕·밀가루·전분당·유지 등이 있다. 사조동아원은 제분부문, 생물자원부문,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인한 밀 가격의 폭등으로 국내 밀가루 제조 기업들의 주가 상승 등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다. 특히 이는 1분기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전쟁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고 밀가루 가격이 전세계적으로 50% 정도 올랐다”며 “원가가 올라가면서 국내 밀가루 제조 기업들도 판매단가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 등 올해 실적은 상승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곡물의 해외 의존도가 높고, 곡물 가격이 전쟁으로 크게 오르면서 밀가루 제조사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수급 불안정 이외에도 미국의 밀 작황 우려 등 밀을 원재료로 하는 밀가루 제품 등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보고서에서 “FAO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흑해 지역의 곡물 수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2022년과 2023년 밀·옥수수·유지가 각각 8.7~21.5%, 8.2~19.5%, 10.5~17.9%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며 “사태가 지속될 경우 곡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곡물 가격 상승은 사료 가격과 밀가루 등의 곡물 가공품 가격으로 전이돼 축산물 및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59.3으로 지난해 3월보다 33.6% 증가했다. 같은 달 곡물가격지수는 170.1포인트로 전달보다 17.1% 올랐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엔이 24개 품목의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매월 발표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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