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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클레흐는 1948년 프랑스 북서부 브르타뉴 지역에서 시작된 슈퍼마켓 체인으로 까르푸와 프랑스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2019년 기준 르클레흐 그룹은 국내에 720개, 해외에 8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르클레흐 회장은 이날 BFM 비즈니스에 출연해 “프랑스 정부가 유통업체에 의무화한 10% 마진율을 없애야 슈퍼마켓이 소비자에게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르클레흐 회장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2018년 슈퍼마켓과 유통업계가 최소 10%의 마진을 남기도록 의무화해 지나치게 낮은 금액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끔 조정했다. 당시 이 같은 정책이 나온 이유는 디플레이션으로 인한 시장의 물가 하락을 방지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 조치는 소비자가 아닌 아마존과 같은 소매상 업체들에게만 이익을 가져다줬다. 그리고 그는 현재 프랑스 국내 시장에서 2018년과는 반대로 인플레이션 현상이 목격되고 있지만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가 치솟은 가운데 슈퍼마켓 체인 회장이 직접 나서 정부에 물건 가격을 내릴 수 있게 해달라 호소한 것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이후 르클레흐에선 자체 브랜드(PL) 상품 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다.
르클레흐 회장은 “에코 플러스, 마크 헤페흐 등 르클레흐가 자체 개발한 상품들이 상대적으로 타 브랜드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으로서 소비자에게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르클레흐뿐만 아니라 제조사와 타 유통업계들 또한 소비자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마진율 인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르클레흐 회장은 현재 프랑스가 운영하고 있는 리터당 18센트의 기름값 보조 정책 또한 정부에 지나친 부담이라고 비판했다. 슈퍼마켓 한편에 주유소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르클레흐는 “기름값 또한 우리는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지만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더 이상 그 사실을 광고할 수 없게 됐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르클레흐 회장은 지난 1월 일반 바게트 가격을 29센트로 내려 제빵업계의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르클레흐 회장은 “물가 인상으로 고통받는 소비자들을 위해 프랑스 국민의 주식인 바게트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것이 유통업계로서의 도리”라며 날선 논쟁에도 지금까지 마진 없는 가격을 유지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