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행정·경험 송두리째 쏟아부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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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불편과 고통을 겪은 시민을 생각하면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자신의 행정 경험과 치적을 알리는 것이 먼저일 줄 알았는데 허성곤 예비후보는 인사를 나누기도 전에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의 회오리를 김해시도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다양한 선제적 방역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이 겪은 불편과 고통을 생각하면 송구하기 짝이 없습니다. 코로나 재난 대응에 4800억원을 투입하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재난지원금으로 ‘핀셋 지원’했지만, 현실에 비해 너무나 부족합니다.”
허 예비후보는 지난 25일부터 다중이용시설 내 취식이 허용되는 등 일상 회복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제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먼저 엄청난 불편을 참고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다 함께 위기를 이겨 낸 우리의 힘이, 김해 미래발전의 위대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미안함을 뒤로하고 곧바로 김해 시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김해시는 ‘WHO 국제안전도시’, ‘여성친화도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국제슬로시티’,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지정됐고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라며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의 틀을 완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오직 시민 여러분을 믿고 나아가겠다”라며 “마지막 소임을 위해 40여 년 행정과 경험을 송두리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허 예비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56만 인구의 김해 시장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행정과 정치의 다른 점을 자세히 설명했다. 정치는 권력에 따라 움직이지만 행정은 시민의 삶을 기준으로 일관성 있게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단체장이 바뀌면, 특히 정치인으로 바뀐다면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이 하루아침에 백지화되는 사례가 허다하다”라며 “자신의 치적을 위해 새로운 일들을 벌여서 시민혈세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해시장으로 일한 6년, 그동안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취업 준비 청년, 보육·교육에 힘겨운 엄마, 월급쟁이 가장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인들의 무거운 어깨 짐을 덜어드리려고 잠자는 시간을 아껴가며 일했습니다. 지역 현안과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 국회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면서 살림살이 규모도 2배(2016년 1조 2천억원, 2021년 2조 3천억원)로 키웠습니다.”
허 예비후보는 “허왕후의 고향 인도부터, 동남아와 미주(美州), 멀리 유럽까지, 우리 시 기업들이 만든 상품을 팔기 위해 지구를 몇 바퀴나 돌았다”라며 “힘들고 피곤하고, 때로는 지치기도 했지만 운동화 끈을 다시 조이고 뛰고 또 뛰었다”라며 지난 6년을 회상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가야 왕도 김해의 정체성 확립과 시정방향으로 설계한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를 특별히 잘한 일로 꼽았다.
“10여년 이상 멈춰 섰다가 민홍철·김정호 의원과 힘을 모아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으로 불씨를 살려낸 가야 역사 문화 정비 2단계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가야 왕궁 복원과 유적 발굴 체험관 조성 등 구지봉에서 봉황대 남단까지의 문화유적 벨트를 완성해야, 시민들이 살아있는 가야 문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라는 시정방향을 설계하고, 그 설계도에 맞춰 부지런히 일했습니다.”
그는 ‘돈 먹는 하마’로 불렸던 경전철 적자 문제 해결과 우중충한 회색도시였던 김해를 그린 생태 도시로 탈바꿈시킨 일도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장화를 신고 손수 쓰레기를 치웠던 화포천을 국내 최고의 생태하천으로 되살린 것을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그는 “화포천에 생태박물관을 개관했고, 습지보전관리 센터가 건립되고 있다”라며 “국가하천 승격, 국가보호습지, 생태관광지 지정에 이어, 국가습지 정원 지정도 추진되고 있어 화포천이 우리지역 대표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6년간 김해 시정을 보며 가장 관심을 쏟은 부문이 무엇이냐고 묻자, ‘청년정책’과 ‘일자리 경제분야’라고 답했다.
“지방 소멸의 시대, 경제가 살고 좋은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들이 정착합니다. 골목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져야 도시가 살아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반 자체가 없었던 우리 시에 창업카페와 청년몰, 메이커 팩토리, 콘텐츠 기업육성센터 같은 청년창업 인프라를 새로 구축했습니다. 청년정책 거버넌스, 청년정책 위원회를 통해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김해 청년다옴네트워크, 김해청년공작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청년들의 교류·문화활동을 지원했고 김해시는 올해 경남도의 ‘청년친화도시’ 공모에 당선됐습니다. 일자리는 경제분야와 떼어 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저의 임기 중에 1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노동부로부터 4년 연속 ‘일자리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모두가 시민 여러분 덕분이며 함께 땀 흘려준 시 공무원들과 이뤄낸 성과입니다.”
공공의료기관 유치, 경전철 삼계역 신설, 동남권 광역순환철도, 김해 원도심과 장유 신도시를 연결할 도시 철도망 트램 건설은 물론, 동남권 메가시티 연합 사무소 유치로 인한 동남권 중심도시 도약. 김해시장 선거에 도전하겠다며 나선 10명이 넘는 여야 후보들의 공약사항을 살펴보면 대동소이하다. 아니 베껴놓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허성곤 후보는 공약을 빼앗겼다는 아쉬움보다는 자신의 시정이 긍정적으로 평과 받을 수 있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지난 6년 동안 행해왔던 그의 시정이 잘못되지 않았고, 앞으로 그가 추구하는 미래의 김해 발전방향이 제대로 됐다는 걸 의미한다는 것이다.
“저를 포함, 여야 10명이 넘는 후보가 김해시장을 해 보겠다고 나섰잖습니까. 그들이 발표하는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세요. 저 허성곤이 이뤄낸 성과와 하고픈 일이랑 별로 다른 것이 없어요. 왜 그렇겠습니까? 제가 해왔던 6년간의 시정이 합격점이고 앞으로 김해 미래를 위해 계획했던 일이 다른 이들의 눈에도 틀리지 않게 보인다는 것 아니겠어요. 저 허성곤, 마지막 소임을 위해 40여 년 행정과 정책 경험을 송두리째 쏟아붓겠습니다. 그동안 쌓은 인적 자원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하고, 삶의 열정을 모두 바치겠습니다. 시민을 섬기고 시민만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