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 규모 100조원 돌파
뱅킹앱·마이데이터 통해 디지털 접근성 제고
지난 2014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저축은행 퇴출 등 경영정상화에도 노력을 기울이면서 금융소비자들의 신뢰도 빠르게 회복했다.
이에 따라 예수금은 100조원을 돌파했고, 1인당 평균 예·적금 규모 역시 두 배가량 늘었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수는 76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저축은행 예·적금을 이용하는 수신 거래자 수만 497만명이었다.
이용자 수가 늘어난 만큼 저축은행에 맡기는 자금 규모도 함께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부실사태 여파로 예수금은 30조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부실 저축은행 퇴출과 인수합병 등 뼈를 깎는 경영정상화 과정을 거치며 고객의 신뢰를 점차 회복했고, 다시 저축은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자 2020년 말 79조원 규모의 예수금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1년 만에 20조원이 증가해 100조원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예수금 규모도 증가 추세다. 2014년 1인당 맡긴 자금은 평균 968만원이었다. 하지만 2020년 6월 말 기준 1709만원으로 76% 급증했다. 또 예금보호한도를 넘어선 5000만원 초과 예금액도 늘면서 15조원을 돌파했다. 금리 경쟁력에 더해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된 효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리상승기에 맞춰 시중은행보다 높은 금리 수준으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우리저축은행이 정기예금(비대면) 금리를 연 2.95%로 공시했다. 연 3%대 수신상품 등장도 임박했다는 얘기다.
저축은행들은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면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저축은행도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속속 출시했다.
웰컴저축은행이 생활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을 선보이며 저축은행 모바일뱅킹 시대를 열었다. 이후 SBI저축은행 등 대형사를 위주로 뱅킹앱이 등장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상품과 서비스를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는 SB톡톡플러스를 구축하면서 업계의 디지털 접근성은 한층 제고됐다.
저축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참여해 올해 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신뢰 회복과 함께 높은 금리 경쟁력으로 고객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수익성과 안전성을 갖춘 투자처를 찾는 소비자들이 연 3%에 육박하는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의 상품을 눈여겨 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