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딸 논문 의혹은 왜곡 과장 보도” 반박

"고등학생 수준, '논문'으로 왜곡 과장 보도…의도적 '프레임' 씌우기"
미성년자에 대한 욕설 등엔 '법적 조치'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자신의 고교생 딸의 논문 의혹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왜곡 과장이자 허위 사실”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한 후보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 언론이 장기간에 걸쳐 직접 작성한 고등학생 수준의 글들을 ‘두 달간 논문 5개, 전자책 4권을 썼다’며 마치 고등학생이 불가능한 것을 한 것처럼 표현한 것은 의도적인 프레임 씌우기용 왜곡 과장이자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 측은 “해당 기사에서 ‘논문’이라고 언급한 글들은 (후보자 딸이) 2019~2021년 3년에 걸쳐 학교 리서치 과제, 고교대상 에세이 대회 등을 통해 작성한 에세이, 보고서, 리뷰페이퍼”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딸이 장기간 작성해 온 글을 전자문서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난해 11월 이후 한꺼번에 간단한 투고 절차만 거치면 바로 기고가 완료되는 ‘오픈액세스 저널’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게 각주, 폰트 등을 정리해 업로드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미성년자가 장기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쓴 글을 석박사 이상만이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연상되는 ‘논문’이라고 칭하는 것은 전형적인 왜곡 과장”이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 측은 “또 해당 기사에서 ‘영어전자책’으로 언급한 글은 후보자의 딸이 영어로 진행하는 학습 봉사활동에 사용하기 위해 2019~2021년 사이 직접 작성한 약 10~30쪽 강의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어·수학 문제 모음, 중고등학교 수준 과학이론 그림책 등을 ‘아마존(Amazon) KDP’라는 디지털 자가 출판 사이트 툴을 이용해 한꺼번에 업로드한 것”이라며 “출판사와 무관하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인데 해당 언론사는 마치 출판사를 통해 정식으로 책을 출판한 것처럼 오해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장녀가 유학용 컨설팅 업체에서 컨설팅받은 사실이 없다고도 밝혔다.

한 후보자 측은 “허위 왜곡 보도 이후 미성년 자녀의 봉사활동 이메일 계정이 공격 대상이 돼 욕설을 담은 글들이 다수 수신되고, 후보자 딸의 사진이 각종 블로그에 유포되고 있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욕설과 모욕’ 등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 보도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