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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메타버스 전문기업 ‘이브이알 스튜디오’에 170억원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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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2. 05. 11. 13:52

디지털 역량 확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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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정홍구 제일기획 경영지원 실장(왼쪽에서 첫번째)이 이브이알스튜디오 경영진과 투자 및 사업협력 협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은 메타버스 분야 전문기업 이브이알스튜디오와 투자·사업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브이알스튜디오(이하 이브이알)는 2016년 설립된 메타버스향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 기업이다. 메타버스의 핵심 기술인 디지털 휴먼과 가상 공간 제작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 콘텐츠와 헐리우드 영화의 시각특수효과(VFX)를 담당한 전문 인력 등 테크 인력이 전체 직원 중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17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브이알은 메타버스 핵심 기술과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디지털 휴먼, 메타버스 공간 구축, 실감형 콘텐츠 등을 추진 중이다. 디지털 휴먼 분야에서는 배우 김수현의 디지털 휴먼 사업을 비롯해 디지털 아이돌, 가상 인플루언서 등 영화나 광고·게임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실감형 콘텐츠는 지난해 7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영화 ‘기생충’의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외에도 간송미술관을 소재로 한 ‘보화각VR’, 세계 최초 4DX VR 영화 ‘기억을 만나다’ 등을 제작한 바 있다. 웹툰 ‘무당’의 IP(지식재산권)에 기반한 게임 제작도 진행 중이다.

제일기획은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관련 조직을 구축해 대응해왔다. 디지털 비즈니스 가운데 메타버스 광고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은 이브이알과 협력해 메타버스향 콘텐츠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AI 기반 브랜디드 휴먼, 인터랙티브 콘텐츠, 버추얼 스튜디오 등의 신규 서비스도 광고주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메타버스 역량을 더하면서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 비중도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제일기획의 전체 실적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이른다. 올해도 퍼포먼스 기반 마케팅, 디지털 대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퍼포먼스 기반 마케팅은 판매 증진, 업무 효율화 등 고객사의 비즈니스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마케팅을 뜻한다. 광고만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능동적으로 실제 판매에 기여하는 마케팅이다.

올해 1분기 호실적도 디지털 비즈니스가 견인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1분기 매출 총이익 3349억원,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총이익은 23%, 영업이익은 43% 증가한 수치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 기간 디지털 실적이 31%나 성장하며 전체 사업 비중은 51%로 커졌다. 지난해까지 연간 디지털 사업 비중은 50%였다. 제일기획 미국법인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을, 동남아는 이커머스와 퍼포먼스 마케팅으로 성과를 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글로벌 광고시장이 메타버스 콘텐츠 시장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제일기획의 메타버스향 콘텐츠 제작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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