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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분석] 홍원학號 삼성화재 첫 성적표 ‘A+’…비결은 ‘내실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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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영 기자

승인 : 2022. 05. 12. 18:16

1분기 당기순이익, 작년 일회성 요인 제외시 28.5%성장
원수보험료 4조8800억 기록...매출 성장세 돋보여
'내실경영'통한 보험심사 강화로 위험손해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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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학 삼성화재 사장이 취임 후 만족스러운 첫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을 제외하면 올 1분기 실적은 ‘A+’로 평가된다. 지난해 삼성화재가 1조원 클럽에 재입성한 이후 취임한 홍 사장은 실적 부담감 대신 ‘자사주 매입’으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 사장은 취임 후 사내 메일을 통해 ‘소통 리더십’을 펼치며 “디지털 강화를 기반한 ‘초격차 보험사’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올 1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디지털과 헬스케어 사업을 통한 실적 견인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삼성화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 40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수준이지만 작년 1분기 일회성 요인(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올 1분기 순이익이 오히려 28.5% 증가한 실적이다.

◇매출, 영업효율 모두 ‘선방’…비결은 ‘내실경영’
보험사의 매출인 원수보험료는 1분기 4조884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7% 올랐다. 일반 보험의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4%, 자동차와 장기 보장성 보험은 각각 1.4%, 3.3%씩 늘어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올 1분기 99.5%로 나타났다. 합산비율이 100% 이하면 보험상품을 판매하고도 손실이 나지 않았다는 의미로, 지난해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은 4분기 내내 100%를 넘었었다. 투자영업이익은 1분기 56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00억원 줄었으나, 지난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오히려 투자 이익률은 0.1%포인트 개선됐다.

위험손해율은 백내장 수술 등 실손의료보험 손해액이 급증하면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88.1%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금융당국의 보험금 지급 강화 조치와 삼성화재 자체적인 실손보험심사 강화로 손해율이 안정화에 들어갔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3월만 해도 백내장 청구건수가 2021년 대비 최소 4배 이상 늘었는데, 감독당국의 노력으로 4월부터 급격히 안정화됐다”고 밝혔다.

◇‘디지털 강화’ 나선 홍원학 사장…올해 ‘헬스케어·디지털’ 전환점될 듯
1990년 삼성생명 공채로 입사한 홍 사장은 내부에서 영업 전략과 보험, 기획 업무 등 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소통맨’으로 꼽힌다. 대외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첫 출근을 지점 방문으로 하는 등 현장 목소리를 듣고 사내 게시판을 만들어 직원들 간 비대면 소통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삼성화재의 디지털 전환을 현실화하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삼성금융통합 플랫폼 ‘모니모’가 대표적이다. 삼성화재는 ‘모니모’를 통해 삼성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 ‘애니핏 플러스’도 새롭게 론칭한다. 기존 삼성화재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 서비스는 앞으로 전 국민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내부에선 이와 관련해 임직원 대상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며, B2B 수익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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