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정부 협력 필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515010008515

글자크기

닫기

이철현 기자

승인 : 2022. 05. 15. 16:44

'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제공=한양
전남 여수 묘도 일대가 전남도, 여수시, 여수산단기업, 발전공기업 등이 참여해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를 표방하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로 조성된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는 전남 여수시 묘도와 여수국가산업단지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춘 에너지 생산·유통·활용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총 사업비 약 15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앞서 지난해 12월 전남도와 여수시는 GS칼텍스, 롯데케미칼, LG화학 등 여수산단 입주기업을 비롯해 묘도에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인 한양 등과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협의를 지속했다.

한양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LNG 사업 뿐만아니라 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에는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반출)터미널 등의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 단지 등이 들어서는 그린에너지 사업, LNG 거래소와 데이터센터 등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허브가 조성된다.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에는 그린·블루 수소와 암모니아를 수입·저장·공급하기 위한 항만 시설을 포함해 조성되는 수소 터미널과 여수산단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화시킨 후 반출 또는 재활용하기 위한 CCUS 터미널이 들어선다.

그린에너지 사업의 핵심은 한양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만킬로리터 규모의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돼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선다.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단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가 함께 조성되면 전남권 그린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국가스공사와 가스배관시설이용 협의(천연가스배관 인입 등)를 위한 정부 규제개혁과 함께 묘도에서 생산된 수소·암모니아 등을 여수산단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해상 파이프랙 건설에 재정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LNG 거래소를 유치해 세계 LNG 거래·금융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LNG 거래소를 통한 LNG 가격지표 개발 등으로 LNG 가격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냉동창고사업, 공기분리공장,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연관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자체, 중앙정부의 규제개선과 관련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그린 발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기 위한 여수·광양만권 송전 전력계통 보강, 묘도 수소전용항만 지정·항로 준설,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산단의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묘도 국가산단 지정 등 다양한 방안에서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철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