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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신동빈 ‘총출동’… 韓美 공급망 ‘경제안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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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5. 22. 17:54

韓美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반도체·배터리·전기차·에너지 관련
퀄컴 대표이사 등과 투자확대 논의
장관급 공급망·산업대화도 정례화
(22.05.21)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회의01 (1)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여덟번째)과 지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일곱번째))이 21일 오전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참석한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은 크리스티 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CEO,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Timothy Archer) 램리서치 CEO, 카허 카젬(Kaher Kazem) GM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르드하(K.R. Sridhar) 블룸에너지 대표, 스콧 뷰몬트(Scott Beaumont)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Wendell Weeks) 코닝 회장 등이 온, 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5대그룹 총수를 중심으로 한 국내 재계 리더 8인이 미국과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공식회의에 참석해 확고한 경제안보 협력을 약속했다. 반도체·전기차배터리·전기차·청정에너지 분야 교역과 투자를 늘리고 더 끈끈한 공급망 체계를 갖추자는 게 골자다. 양국간 장관급 정기적 대화 채널도 개설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직간접적 경제 안보 협력관계를 대폭 강화, 격상했다. 줄줄이 열린 한미 상무장관회담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공급망·산업대화 양해각서 체결 등을 통해서다.

핵심인 21일 민관 합동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자리엔 한국 측에서는 5대그룹 총수 외에도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대표이사,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대표, 티모시 아처 램리서치 대표, 카허 카젬 GM 코리아 사장,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대표, 김영제 GE 코리아 총괄사장, 스콧 버몬트 구글 아태지역 사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이 배석했다.

회의 핵심 화두는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교역과 투자 확대, 상호 호혜적 공급망 구축이다. 이들은 일단 공급망 상황을 진단하고 반도체 장비 수요 급증 대응 방안,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협력방안, 디지털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양국 기업들은 한미 투자 협력 확대가 공급망 대응, 첨단기술 협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최근 한국은 미국 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등 핵심산업의 미 시장 선점과 공급망 협력 확대를 위해 미국에 선제 투자를 진행해 왔다.

미국 기업 또한 반도체, 바이오, 디지털 등 첨단분야에서 견고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램리서치는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 센터를 국내에 열었고, 온세미컨덕터는 2억 달러 규모의 전력반도체 생산 확대 투자를 했다. 바이오기업 싸이티바는 5250만 달러 규모의 고부가 세포배양백 생산시설 투자를 발표했고 넷플릭스는 이번에 가상현실 연출기술을 활용한 특수효과 영화세트 건립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했다.

행사를 마치고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에서 생명과학 원부자재·과학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과 투자협력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은 한국을 바이오 원부자재 생산공장 등의 건립을 위한 주요 투자처로 고려하고 한국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의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창양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은 회담을 갖고 기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해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미국 상무부와 연 1회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를 열고 ‘디지털 경제’, ‘반도체 등 첨단제조·공급망 회복력’, ‘헬스케어 기술’, ‘수출통제 등 산업협력·경제안보 이슈’를 챙기는 데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또 연구개발(R&D), 비즈니스 원활화 및 기타 산업 정책 전반을 논의해 양국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호 호혜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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