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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투자 보따리’ 푸는 삼성·현대차·롯데·한화, 尹 정부에 힘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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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5. 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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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와 우호적 관계 형성 포석
약속한 투자 계획대로 추진해야
"정부, 규제완화 합리적 접근해야"
환영사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YONHAP NO-8549>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삼성,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국내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발표한 것은 윤석열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보름째인 24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 등 4개 그룹이 향후 3~5년간 예고한 투자 규모는 60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정부의 올해 본예산이 607조7000억원 수준인 셈이다. 새 정부가 강조하는 민간 주도의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로 지원 사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확대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투자 발표는 기업들이 새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깜짝 선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새 정부가 ‘친기업’ 성향을 보이고 있는 만큼 기업들도 이에 화답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정부도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을 위해 규제 완화 등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고유가, 원자재 가격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약속한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이 이날 발표한 국내 투자 규모는 총 588조원이다. SK와 LG 등에서도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2
현대자동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가 신기술·신사업, 전동화·친환경,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4년 동안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한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함으로써 ‘그룹 미래 사업 허브’로서 한국의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PBV 전용공장이 신설될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전경. /제공 = 현대차그룹
주목할 점은 이날 4개 그룹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국내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현대차 등은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때 일각에선 국내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는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국내 투자 계획을 잇따라 공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주요 그룹의 국내 투자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고용 창출을 기대할 수도 있어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 발표가 없었던 상황이 계속돼왔기 때문에 새로 투자를 논의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고용도 창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된다. 새 정부가 친기업 성향을 보이는 만큼 이에 화답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윤 대통령의 취임식과 만찬에 주요 재계 총수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김익성 동덕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투자는 삼성이 기본적으로 현정부와의 좋은 관계를 적립하겠다는 메시지라고 본다”며 “또 반도체, 바이오 등은 한국 경제 미래를 좌우할 아이템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도 큰 만큼, 우리 국민에 용기, 미래 희망을 주는 긍정적 측면도 크다”고 평가했다.

새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을 지원하면서 향후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성 교수는 “정부도 기업들의 움직임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규제 완화를 합리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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