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보안기술 생태계 조성에 앞장, 국방·공공 시장 중심으로 민간으로 확장”
"고성능 단가 낮춰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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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SK텔레콤(SKT)은 IDQ 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QRNG 칩에 대해 국방·공공시장·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밝히며 이같이 전망했다. 약 8억개 이상의 사물인터넷(IoT) 단말기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암호기술을 갖는 것이 SKT와 협력사들의 목표다.
SKT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비트리·케이씨에스(KCS)·옥타코 등 국내 암호분야 강소기업들과 함께 QRNG로 보안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국방 분야를 비롯해 금융·가전 등 공공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한다는 SKT는 제품 강화를 위해 연구 등 예산을 확보하고, 기업 간의 중간 역할자를 하고 있다.
김동우 SKT 혁신사업개발1팀 리더는 “대중들에게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기업들과 같이 협업을 하고 있다”면서 “삼성(갤럭시 퀀텀)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암호 기술 발전은 계속돼야 한다”면서 “그만큼 협력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어, 양자암호 생태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확장·적용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최근 QRNG는 칩 형태로 구현돼 다른 분야 제품에 응용하기가 쉬워지고 있다. 높은 보안 수준을 요구하는 신기술 분야의 확대로 시장에서는 QRNG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양자암호는 국가 뉴딜사업의 중 하나로, 국정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트리)에서도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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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QRNG 기술을 기반으로 4년의 연구개발을 거쳐 2020년 QRNG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IDQ 코리아,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비트리와 협업한 해당 칩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인 ‘갤럭시 퀀텀’에 내장됐고, 두 개 후속 모델도 출시됐다.
IDQ와 비트리는 QRNG의 기술진화를 목적으로 차세대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 중인 차세대 칩은 시장 확산을 위해 기존 칩 대비 크기가 더 작고 가격은 저렴하며 성능이 개선되는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엄상윤 IDQ코리아 대표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한 QRNG는 통신 분야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모바일을 타깃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IDQ 코리아는 난수 기술을 생성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여러 기업들과 함께 응용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걸 비트리 부사장은 “QRNG 시장 확산을 위해 IDQ와 함께 현재보다 성능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 있는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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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KCS와 함께 QRNG와 암호통신기능의 반도체를 하나로 합친 ‘양자암호 원칩’(QCC)을 개발하고 있다.
KCS는 IoT 기반의 다양한 제품 및 디바이스에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암호칩(KEV7)을 독자개발한 기술기업이다. KEV7 칩은 국정원으로부터 전체 2등급 암호모듈검증(KCMVP) 인증을 획득, 국내 암호칩 중에서 가장 높은 보안등급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보안인증을 받은 KCS 암호칩에 QRNG칩을 탑재하는 것인 만큼, 인증과정을 단축하고 원가 비용 등을 낮춰 상품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T와 KCS는 ‘양자암호 원칩’으로 드론 등 국방 무기체계사업, 한국전력(한전) 등 공공기관 사업, 월패드 등 홈네트워크 보안 시장 등의 진출을 추진한다. 김한직 KCS 상무는 “전신주·배전 등 한전의 전력 기기에도 다양한 IoT 디바이스가 부착되고 있다”며 “무선 전송이다보니 보안이 취약해 현재 암호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상무는 “SKT 와 공동투자·사업개발 형태로 진행하고 있는 양자암호칩의 내년 초 상용화를 토대로 국방·공공 시장에서 양자암호칩 신규사업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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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인증 벤처기업 옥타코가 내놓은 지문인식 보안키 ‘이지퀀트(EzQuant)’는 온라인 인증 서비스 기반 카드형 지문보안키(FIDO)에 QRNG 기술을 결합했다. 즉, 기존에 서비스되던 지문 보안키에 QRNG를 적용해서 보안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지퀀트’는 현재 경기도청과 대전상수도 사업본부, 지하철 통합관제 CCTV 관리자 보안인증 수단으로 채택되어 중요시설 시스템을 보호하고 있다.
또 ‘이지퀀트’는 기존에 생체인증으로 수행하던 PC로그인 및 사내 보안시스템(그룹웨어, ERP, CRM 등)의 모든 인증과 연동할 수 있으며, 사무실 출입에 필요한 NFC 기능을 활용해 출입 보안에도 이용할 수 있다.
옥타코는 QRNG가 결합된 FIDO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의 MS365나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오피스 플랫폼과의 연동 및 글로벌 기업·미국 연방정부 인증 서비스까지 공략할 예정이다. 또 인도 대국민 인증 서비스인 아다하르 프로젝트를 겨냥한 QRNG 지문 인증장치를 개발해 글로벌 거대 시장 진출도 타진할 계획이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앞으로 QRNG를 접목한 솔루션을 통해 FIDO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SKT와 사업협력을 통해 다양한 보안 인증 사업을 가속화해 회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포그래픽]SKT의 QRNG 사업 현황](https://img.asiatoday.co.kr/file/2022y/05m/25d/2022052501002491600148532.jpg)
![[인포그래픽]양자암호 원칩 개발](https://img.asiatoday.co.kr/file/2022y/05m/25d/202205250100249160014853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