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몸값 '천정부지'…외환거래 타격 우려
|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누적 국내 59개 증권사 외환거래 손실액은 총 3조6129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외환거래차익은 3조6117억원으로 약 12억원 규모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1분기 말 누적 446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가 4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한국투자증권(329억원), 대신증권(134억원), 교보증권(113억원) 등도 100억원이 넘는 외환거래 순손실을 나타냈다.
증권사들이 이 같은 순손실을 입은 이유는 최근 지속되는 달러 강세 때문이다. 경기, 소비축소 우려로 지난 4월 1일 1215.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2년 10개월 만에 1288.6까지 올려 13년 만에 연중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5월 24일 1266.2원까지 다시 떨어졌다.
최근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미국 경기 둔화로 원·달러 환율이 1250 안팎으로 내려가긴 했지만, 증권가에선 향후 13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가 비싸지면 원화를 더 많이 투입해야 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의 가격 변동이 심할 경우 증권사들도 외환거래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이에 올 2분기에도 지속될 달러 강세 우려에 증권사 실적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2분기부터 중국 봉쇄 영향이나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책 금리 인상에 대한 금융 비용 부담 등이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면서 이익 모멘텀이 약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가 달러 기반 외환거래를 확장하고 있어 달러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원화 강세 흐름이 올해도 지속된다면 증권사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