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PF·주식형 펀드 등 '인기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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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36개 증권사의 집합투자증권(펀드) 취급수수료는 1710억2577만원으로 전년 동기 1664억4188만원 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59개 증권사들의 코스피시장 수탁수수료 수익이 1조3584억원에서 7350억원으로 45.9% 급감한 것과 대비되는 수익흐름이다.
증권사별로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난해 1분기 41억2404만원의 펀드판매 수수료를 기록했던 코리아에셋증권은 올 1분기 71억2978만원의 수익을 거두면서 1년새 30억원이 넘는 수수료 수익을 추가했다.
코리아에셋증권의 1분기 펀드판매고 성장을 견인한 건 대체적으로 공모주와 관련된 상품들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기업공개(IPO) 종목이 있었던 덕분에 △코리아에셋클래식공모주 △코리아에셋클래식코스닥벤처 △코리아에셋스마트플랫폼 △코리아에셋클래식하이일드공모주 등의 상품이 급속도로 팔려나간 것이다.
또 다른 중소형사인 리딩투자증권도 펀드판매고의 수혜를 입었다. 리딩투자증권은 올 1분기 18억737만원의 펀드수수료 수익을 얻었는데, 이는 전년 동기 7억4034만원 대비 144.1% 늘어난 수치다. 리딩투자증권은 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쪽에서 재미를 봤다. 지난해 8월 설정한 ‘리딩골드라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7호’부터 기존에 출시했던 ‘리딩하이일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리딩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이 100억원을 넘는 설정액을 끌어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대형증권사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펀드취급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1분기 96억5532만원에서 125억385만원으로 28억원가량 늘었다. 삼성증권 역시 같은 기간 164억9725만원에서 176억7960만원으로 11억원 늘어난 수익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사업과 관련된 펀드에서 수익을 창출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에는 주식형 펀드 위주로 판매를 늘리면서 성장에 성공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다올KTB공모주하이일드 펀드, AB미국그로스펀드,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 등을 대규모로 판매하면서 호황을 누렸다.
증권가에선 OICO나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황이 긍정적인 만큼 추가적인 펀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 펀드가 사실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펀드 전체적인판매량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모 펀드도 있고 헤지 펀드나 하이일드 펀드 시장을 헤지할 수 있는 펀드들이 충분하기 때문에 지금 수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