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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구직자 지방근무 기피 여전…“연봉 1000만원 더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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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2. 06. 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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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상공회의소
인구와 일자리의 수도권 쏠림이 심해지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은 여전히 지방근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301명을 대상으로 지방근무에 대한 청년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지방근무를 기피하는지 묻는 질문에 49.2%가 ‘다소 그렇다’, 23.6%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비수도권 회사에 실제로 입사지원을 하는지 묻자 ‘전혀 지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34.5%에 달했다. 조건이 좋아도 지방에 있으면 입사를 꺼리는 것이다. 지방근무 기피 사유로는 ‘가족·친구 등 네트워크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60.7%로 1순위였다.

청년들의 지방 기피 경향은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청년인구는 약 9만1000명으로 2010년에 비해 1.7배 이상 증가했다. 비수도권 인구 중 청년 비중 역시 2010년 19.7%에서 2015년 18.8%, 2020년 17.6%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회사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을 묻는 질문에서 수도권 청년들은 연봉(36.5%)과 근무지역(28.9%)을 각각 1위와 2위로 꼽았다. ‘수도권에서 근무할 수 있는지’ 여부가 높은 연봉만큼이나 회사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어 ‘워라밸’(21.3%), ‘개인 커리어 개발’(9.3%), ‘회사의 성장 가능성‘(2.7%) 순이었다. 실제 비슷한 수준의 두 회사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각 위치할 경우 어디로 입사하겠느냐는 질문에 ‘수도권 회사’라는 응답이 98.3%로 압도적인 선호를 보였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근무 선호도 차이를 구체적인 수치로 가늠해보기 위해, 앞서 수도권 회사를 택한 청년들에게 “연봉이 얼마나 높으면 지방 근무를 선택하겠느냐”고 질문하자 ‘1000만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2000만원’·‘500만원’(18.6%)이 동일한 응답수를 기록했으며, ‘300만원’(9.8%), ‘1500만원’(8.8%) 순이었다. 연봉과 관계없이 아예 지방에 근무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도 6.1%였다.

지리적 취업 마지노선은 ‘세종·대전’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어느정도 먼 지역까지 근무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 ‘수원·용인’이 64.1%로 가장 많았다.

기업규모가 다소 작더라도 수도권에 있는 기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지방 4대그룹 소속 기업’(26.6%) 보다 ‘수도권 일반 대기업’(73.4%)에 입사하겠다는 응답이 훨씬 높았으며, ‘수도권 중견기업’(50.2%)은 ‘지방 일반 대기업’(49.8%)과, ‘수도권 소재 중소기업’(52.8%)은 ‘지방 소재 중견기업’(47.2%)과 선호도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수도권 기업에 취업하려는 청년이 많다는 의미다.

청년들은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새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지역 생활여건 개선‘(38.5%)을 꼽았다. 인구를 단순 유입시키는 차원을 넘어 그 안에서 자족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상의 전인식 산업정책실장은 “지역불균형 해소의 핵심은 결국 미래세대인 청년과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기업이 스스로 찾아와 정착하고 싶은 지역을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청년 눈높이에 맞게 지역 생활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기업에 친화적인 제도와 인프라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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