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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경로 NO”…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유통 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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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승인 : 2022. 06. 07. 10:31

[그림] 카카오엔터 글로벌 불법유통 TF 성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개월간 실시한 불법유통 대응 결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백서엔 불법유통 웹툰 차단 225만건, 불법유통 피해 예방액 2650억원, 글로벌 불법 검색 키워드 2000여개 발굴·차단 등이 담겼다.

7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가 전담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 피콕(P.CoK, Protecting the Contents of Kakao Entertainment)도 개설됐다. 날개에 수많은 눈이 달린 공작새(Peacock)처럼 글로벌 전역의 불법 게시물을 단속한다는 의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지난해 11월 개설된 이래로 영어권과 중화권(간체자·번체자), 인도네시아어권 등 전담 인력을 두고 불법 번역 게시물 삭제 요청과 불법물 모니터링을 상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 본사 주도로 현지 대응 역시 진행 중이다.

실제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5개월간 진행됐다. 800여개 주요 작품을 대상으로 구글, 얀덱스, 빙 등 글로벌 검색 사이트를 모니터링 해 총 224만7664건의 불법물을 적발했다. 이에 따른 창작자 피해 예방액은 2646억원으로 추산됐다. 검색 차단을 위해 직접 찾아내고 검색 사이트에 등록한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 키워드만 약 2000건에 달한다. 페이스북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주요 사회연결망서비스(SNS) 상의 불법 유통 차단 건수도 총 11만1889건으로 TF 배치 전보다 255% 증가했다.

실제 폐쇄도 유도했다. SNS 내 유명 불법 번역 그룹과 서버 목록화와 신고를 통해서다. 글로벌 불법유통 대응 TF는 텔레그램 등에서 활동하는 인도네시아 대규모 웹툰 불법 유통 그룹에 대한 신고를 100여건 진행했으며 번역가와 멤버를 포함해 10만명 이상이 참여 중인 불법 번역 SNS 서버 약 30곳을 신고해 일부 서버가 폐쇄된 바 있다.

한편 백서엔 추가 개선 방향도 60쪽 분량으로 담았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글로벌 저작권 단체, 국내외 수사 기관·행정 기관과 공조를 이루기 위해서다. TF는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 웹툰산업협회, 관계 부처 등과 꾸준한 논의를 진행해 국내외에 만연한 불법유통 근절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회사는 해당 트위터 계정에서 유저로부터 실시간 불법유통 제보를 받아 불법유통 근절 활동을 알리고 불법 유통을 걱정하는 창작자·독자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호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무실장 겸 글로벌불법유통대응 TF장은 “TF의 적극적인 모니터링과 신고로 ‘불법 번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번역 그룹이나 ‘불법물을 보지 않겠다’고 말하는 글로벌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TF의 모니터링 언어권을 점차 확장함과 동시에 적극적인 불법 유통 근절 활동으로 창작자의 권익을 지키고,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웹툰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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