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빼간 돈, 배당금으로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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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59개 증권사의 배당금 수익은 5010억9133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14억5710만원 대비 11.0% 늘어난 규모다.
◇계열사 실적 호조로 대규모 수익 발생
증권사별로 가장 많은 배당금수익을 챙긴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올해 1분기에만 428억1364만원의 배당금 수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95억원 넘는 추가 수익이 들어왔다. 다만 3월 결산 법인인 만큼 다른 증권사가 올해 1~3월 동안 추산한 배당금 수익이 아닌, 지난해 4월~올해 3월까지 1년 동안 배당금을 추산해 발표하는 만큼 전체적인 수치가 많아 보이는 기저효과가 있긴 하다.
이를 감안해 실질적으로 올 1분기 가장 많은 배당금 수익을 거둔 증권사는 411억8421만원의 이익을 낸 대신증권이다. 지난해 1분기 배당금 수익이 133억7473만원에 그쳤으나 올 1분기에 278억원이나 늘어났다.
이런 증가는 계열사의 실적 호조 덕분이다. 지난해 대신증권 계열사 중 대신에프앤아이의 자회사(대신증권의 손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이 나인원한남을 조기분양 완료하면서 큰 수익을 냈다. 이 부분이 지난해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으로 분류되면서 대규모 일회성 수익이 생겨났다.
하나금융투자도 같은 기간 101억9447만원이던 배당금 수익을 95억원 늘린 197억603만원까지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은행(IB) 사업을 위해 투자를 진행한 연결자회사인 사모펀드(PEF)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했고, 하나UBS운용 등 자회사들도 지난해 호실적을 거두면서 하나금융투자에 대규모 배당 수익을 지급했다. 특히 2020년 9월 4일 상장한 코람코에너지리츠 등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한 것이 주효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 대기 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5월 31일 기준 57조5671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월 13일의 56조6782억원 이후 1년 6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고 있다는 의미다.
배당금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기업 중 현금배당(주식·현금 동시배당 포함)을 실시한 회사는 전년 대비 62개사 증가한 1155개사였다. 배당금 총액은 30조5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 2020년 무려 10조원에 달하는 특별 배당을 실시했던 삼성전자가 빠진 영향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2019년 배당금액이 22조5527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배당금액은 8조원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IB 사업을 확장하면서 늘어난 수익이 배당으로 잡히기도 하고, 관계기업에서 발생한 수익이 나오는 부분도 있는 만큼 IB쪽 투자 수익을 늘릴수록 배당은 늘어나게 된다”며 “브로커리지 부문 수익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에도 투자를 통한 이익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