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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이준석 향해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 與, 차기당권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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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6. 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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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정진석 갈등 격화
정진석 "선배 우려를 개소리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서 나오나"
이준석 "적당히 하시라" 응수
안철수 역할론 급부상에 차기 당권 경쟁구도 치열
키이우 '추모의 벽' 방문한 이준석 대표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표단이 6일 우크라이나 키이우 추모의 벽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차기 당권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친윤’계열인 정진석 의원과 이준석 당대표가 연일 상대를 정조준해 거친 말을 쏟아내면서 차기 당 주도권 싸움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단은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 구성과 공천관리를 둘러싼 갈등이었지만 이 대표가 지방선거 후 우크라이나로 향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졌다.

이준석 당대표의 언행을 두고 정진석 의원 등 ‘친윤’ 계열의 볼멘소리로 시작된 다툼에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까지 가세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 내에서 지지기반을 다져야 하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역할론까지 제기되면서 역학구도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정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하나”라며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거냐”고 분개했다. 앞서 이 대표는 당내에서 제기되는 비판에 대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내부 반발을 일축한 바 있다. 이에 정 의원이 불편함을 직접적으로 내비치면서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혁신위 구성과 공천관리에서 비롯된 당내 갈등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계기로 증폭됐다. 근본적으로 당 주도권을 향한 경쟁이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 직후 혁신위와 총선 공천혁명을 내세웠으나 친윤 인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이준석 대표는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와중에도 자신의 공천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하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충청남도 공천에서 PPAT(공천후보자 기초자격평가)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며 “그 사람을 안 넣어주면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고 했지만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원칙대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공천을 원칙대로 한 결과 위험하다던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정 의원이 앞서 공천과정을 문제 삼으며 이 대표를 겨냥한 데 응수한 것으로 읽힌다. 정 의원은 전날 “공천혁신을 한다면서 측근인 정미경 최고위원을 분당을에 배치하는 것은 혁신도 정도도 아니고 공정과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정 의원은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최재형 위원장,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혁신위 인적 구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오히려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내가 최재형 위원을 추천한 것 외에 정진석 부의장께서 전원 선임하셨다”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이준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전횡을 하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겠나. 적당히 하시라”고 날을 세웠다.

이처럼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5년 만에 국회로 복귀한 안철수 의원의 역할론도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이 거대 정당인 국민의힘에 흡수 통합되면서 당내 지지기반이 없는 안 의원이지만 윤석열정부 출범에 기여한 공이 크고, 공동정부 출범을 약속받은 만큼 여당 내 지분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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