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쌍방울이 젊어졌다…김세호 대표 ‘컨슈머 프렌들리’로 매출 상승 노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612010005612

글자크기

닫기

장지영 기자

승인 : 2022. 06. 12. 15:00

김세호 대표 '컨슈머 프렌들리' 집중
신제품 확대·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MZ세대 겨냥한 혁신제품 판매 불티
올해 1~5월 매출 전년비 10% 증가
쌍방울 실적 추이
“지금 잘 팔리는 제품보다, 미래를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세호 쌍방울 대표가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최근 쌍방울이 ‘컨슈머 프렌들리(소비자 친화적)’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촌스럽고 고루한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김 대표의 의중에서 비롯됐다. 컨슈머 프렌들리는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불편사항을 수렴 및 개선점을 찾아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말한다.

김 대표는 2020년 4월 취임 직후 보고 체계부터 간소화 시켰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덕분에 평균 3개월이 걸렸던 신제품 출시 기간은 1개월로 대폭 단축됐다. 또한 최근 소비 주역으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혁신적인 제품을 잇따라 내놓았으며, 유통채널도 다변화했다. 이에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12일 쌍방울에 따르면 회사의 온·오프라인 매출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온라인 사업부를 신설한 첫 해 온라인 부문 매출이 10배 가까이 늘었다”며 “올 1~5월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며, 해외에서도 쌍방울을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외 마켓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데에 특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해 쌍방울이 선보인 여성용 트렁크 파자마 ‘하나만’과 봉제선이 없어 가벼운 ‘심프리’가 대표적인 예다. 하나만의 경우 평소 남성용 트렁크 팬티를 파자마로 편하게 입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최근 3개월 (2022년 3~5월) 하나만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으며, 2종에 불과했던 신제품 수는 13종까지 늘어났다.

심프리에는 ‘자기 몸 긍정주의’ 트렌드를 더했다.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 좌우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몸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로, 최근 언더웨어 시장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운동이다. 김 대표는 여성을 위한 편안한 속옷은 계속 업그레이드되어 나오고 있지만, 남성의 속옷은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남성 속옷 역시 더 편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봉제선을 없애고, 경량 극세사 원단을 적용해 시장에 출시했다.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고객 접점도 늘리고 있다. 전통 오프라인 매장 중심이었던 쌍방울은 2020년 온라인 사업부를 신설하고, 자사몰인 트라이샵을 열었다. 또한 11번가, 쿠팡 같은 오픈 마켓 입점 등을 통해 유통망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트라이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추가 개설하고, 퓨징 덧신 등 기능성을 겸비한 신제품들을 출시하기도 했다. 트라이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실험적인 상품들을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게 개설 배경이다.

한편 김 대표의 취임부터 지금까지의 행보엔 “변해야만 살아남는다”는 쌍방울의 의지가 뚜렷하게 읽힌다. 아무런 연줄이 없는 젊고 도전적인 성향의 직원에 회사의 최고 결정권을 쥐여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김 대표는 2019년 ‘내가 만약 대표가 된다면’을 주제로 한 사내 공모전에서 우승을 하면서 부사장에 발탁됐으며, 이후 4개월 만에 대표에 취임했다.
장지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