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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공급망 위기 수년 지속될 것” 전문가 머리 맞댔다…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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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2. 06. 14. 17:57

제27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
"수급 부족 최소 2~3년 더 지속"
외국기업 국내 생산 적극 유치
공급망 다변화 등 제안 쏟아져
발제1.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위원1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4일 자동차회관에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차업계 애로 해소와 대책’을 주제로 제27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오프라인·온라인 행사로 개최했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공급망 문제가 최소 수년은 더 지속될 것이란 전문가들 관측이 나왔다. 해소를 위해선 정부 차원의 차량 반도체 전문업체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고 외국 기업의 국내 생산도 적극 유치해야 한다는 등의 제언이 쏟아졌다. 제도적으로 노동 유연성을 제고해 생산력을 끌어올리고 중국 등 특정지역에 대한 과도한 공급망 의존도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자동차산업연합회는 14일 자동차회관에서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자동차업계 애로 해소와 대책’을 주제로 제27회 자동차산업발전포럼을 오프라인·온라인 행사로 개최했다.

이날 이성수 숭실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는 극심한 수급난을 겪고 있고 이 여파로 국내외 자동차 생산 대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차량반도체 부족 상황은 최소 2~3년 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12% 감소했고 지난 1월 국내 차 생산량은 13.7% 줄었다.

그는 “차량반도체는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며 설계 및 생산 인프라를 국내에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차량반도체 전문업체의 육성을 위한 정책·자금·인력 등 다각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외국 차량반도체 전문업체의 국내 설계 및 생산을 지원하되 해당 생산분을 국내에 우선 공급하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병조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코로나19로 인한 정보통신 제품 수요증가가 반도체 공급망 위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는 글로벌 공급망 문제를 악화, 최소 2~3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전기차의 확산과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시스템의 급속한 발전 등 기술발전으로 반도체 교체주기가 7~8년에서 3~4년으로 단축됐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대안으로 “공유경제모델을 국내서 장려해 자원의 효율적인 공유를 통해 생산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분야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필요하고 반도체학과 신설 등 전문인력 양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조철 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자동차 생산 중 해외부품 의존은 12% 내외로 여타 산업에 비해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중국 의존도는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 핵심부품인 2차 전지 소재 및 원자재의 높은 중국 의존도를 지목했다. 조 연구위원은 “미·중 분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이슈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보다 중요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내 공급 생태계를 강화하는 한편, 공급망관련 지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주홍 KAMA 정책연구소장은 “부품업체들의 단기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의 역할을 제고하는 한편, 부품조달이 간헐적으로 불안정하게 이뤄지는 측면을 감안해 생산유연성을 높이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소장은 또 “화물연대 파업 등 노사갈등을 해소하며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한 내수 위축에 대응하기 위한 소비수요 진작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위기가 심화되면서 기존의 탄소중립 정책도 자동차 업계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며 “탄소중립 속도 조절은 물론이고 규제 위주 전기동력차 보급 정책을 당분간 인센티브 위주의 정책으로 전환해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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