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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가능성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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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채원 기자

승인 : 2022. 06. 15. 15:08

올해 초 MBK파트너스 인수 제안
카카오, MBK와 협상 잠정 보류
“사회적 비용 대비 수익 적어”
“카카오 매각 결단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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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업계에선 인수·합병(M&A)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려진 것과 달리 수익성 측면에서 이익이 크지 않은데다 최근 상생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낭설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카카오의 카카오모빌리티 인수 제안에 대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 흑자 전환에 겨우 성공할 정도로 수익성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않았던 데다 상생·협력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사회적 비용 또한 지속 증가하고 있어서다. 회사는 지난해 9월 가맹사업자와 협의체를 구성, 프로멤버십 요금 인하 및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를 담은 상생안을 내놨다. 이카카오 공동체(그룹) 차원에선 5년간 3000억원 규모 파트너 상생 기금도 마련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 연초 카카오 본사 임원이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대해 다소 부담을 느낀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최근 자주 상생 노력을 언급할 만큼 상생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방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카카오모빌리티의 매출은 비 연결 기준 4425억원, 당기순이익 254억원을 기록, 설립 5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 마저도 경쟁자 타다의 서비스 종료에 따른 반사이익과 GS그룹 등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택시호출에서 대리운전, 전기자전거 공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 결과다.

반면 일각에선 사회적 시선을 이유로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회사를 매각하진 않을 거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기업 사냥꾼’이란 사모펀드를 향한 우려가 있는 만큼 직원 700명의 명운을 사모펀드에 맡기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MBK파트너스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흑자 전환과 시장에서의 지위를 높이 평가해 성장 가능성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 입장에서도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IPO를 추진한다 해도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 향후 온플법이 시행되면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가격일 때 매각하자는 결단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업종에 매각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경쟁사가 없는 만큼 해당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사모펀드 매각이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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