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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론을박 與 혁신위, 위원추천 완료...다음주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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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승인 : 2022. 06. 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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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출범 전부터 신경전이 이어지던 국민의힘 당 혁신위원회가 다음주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활동에 돌입한다. 과거 보수정당에서 혁신을 내걸고 활동한 혁신기구가 극심한 계파 갈등과 공천 파동으로 진통을 겪은 가운데 ‘이준석표 혁신위’는 계파 논란을 잠재우고 윤석열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는 당초 이번 주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이준석 사조직’이라는 비판에 출범이 지연되고 있다.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의 당위성은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고 일축했음에도 혁신위가 공천 개혁 등 총선 공천룰이라는 의제를 다루는 만큼 당분간 당내 잡음은 계속될 전망이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최근 공천룰 등 혁신위가 다룰 주요 의제를 두고 당 안팎에서 신경전이 벌어진 데 대해 “우리 당이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여기서 안주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혁신의 당위성에는 논란의 대상이 될 여지가 없다”며 “공격할 일도, 변명할 일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이은 승리에 안주하기 쉬운 이때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혁신을 할 적기”라며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당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윤석열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길”이라며 갈등 봉합에 나섰다.

혁신위는 이준석 대표가 공천 시스템을 포함한 정당 개혁을 하겠다며 꾸린 조직이지만, 이 대표가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당내에서 혁신위가 이준석 사조직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으로 번졌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13일 비공개회의에서 이 대표한테 혁신위를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이냐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혁신위원 추천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전화 인터뷰에서 혁신위가 사조직이라는 비판에 대해 “최고위원들한테 (위원을) 1명씩 추천해 달라고 했다”며 “최재형 의원 같은 분한테 이준석계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인 이야기”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공천 학살하는 식으로 공천하는 방법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컷오프 기준 등을 정리해서 명문화하는 방법이 있다”며 “시스템화 한다 그러면 현역 의원들이 좋아하고 마음대로 하면 현역 의원들이 안 좋아해야 하는 게 정상인데 지금 반응을 보면서 대체 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기는 한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혁신위원회 구성도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어 7명의 혁신위원이 모두 내정됐다. 배현진 최고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몫 혁신위원으로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추천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어려웠던 자유한국당 시절부터 당 외곽에서 궂은 일, 험한 일마다 않고 헌신한 청년 일꾼, 김 전 위원장을 추천한다”며 “분당 다둥이 아빠, 김 (전) 위원장님. 상식적이고 건전한 당 문화를 위해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열일’(열심히) 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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