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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락에 ETN도 ‘빨간불’…증권가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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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6.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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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 하락에 ETN '조기상환'
부정적 증시 전망에 전문가 "투자 유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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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각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장지수증권(ETN)의 유지 가능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급격한 하락세를 겪은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로 한 ETN은 조기상환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향후 증시 조건도 긍정적이지 않은 만큼 지수를 기초로 한 ETN 상품들도 위기에 놓인 것으로 보고, 투자 가능성을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날부터 조기상환이 결정된 ‘미래에셋 K200 Auto-KO-C 2303-01 ETN’의 상환금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한다. ETN은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기준점 이상 상승할 경우 2배의 수익을, 하락할 경우 2배의 손실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지난 2월 24일 상장한 이 상품은 코스피200지수가 332.59포인트 아래로 떨어질 경우 조기상환된다는 조건을 달고 있다. 코스피200지수는 이달 13일 하루에만 3.51% 떨어진 329.88포인트 마감했다. 이에 조기상환이 결정된 것이다.

◇저평가 받는 코스닥150 지수
문제는 위기에 빠진 ETN이 이 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괴리율 초과발생’을 사유로 올라온 ETN 관련 공시는 30건에 달했다. KB증권의 ‘KB KOSDAQ 150 선물 ETN’은 지난 14일 기준 -2.08%의 괴리율을,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코스닥 150 ETN’도 -1.39%의 괴리율을 기록해 공시를 올렸다.

코스닥 상위 150종목을 추종하는 코스닥150 지수는 지난 15일 하루 만에 2.75% 하락한 1127.92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지난 2일 마감가가 1257.18포인트인 점을 고려하면 불과 2주 만에 10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ETN 괴리율은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의 상장 당시 포인트와 현재 증시 포인트 간 차이를 의미한다.

괴리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매우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의미다. 괴리율이 크다고 해서 ETN이 조기상환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률이 저하돼 투자자 유입 속도가 저조할 가능성이 있다.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ETN의 괴리율은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과 ETN의 지표가치 차이로 인해 발생한다”며 “부득이한 사유로 LP(기관투자자) 호가 제출이 어려울 경우 괴리율이 발생할 수 있으나 최대한 괴리율로 인해 투자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호가 제출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증시 ‘불투명’…투자에 주의해야
더 큰 문제는 향후 증시를 둘러싼 전망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결정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건 1994년 이후 28년 만이다. 최악의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뒀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장을 마치며 지난 7일부터 시작된 7거래일간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자이언트 스텝’ 결정 자체는 매파적이었으나,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이 가능성을 선반영해왔던 만큼 FOMC 결과를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였다.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N 괴리율은 산출된 IV값과 장 종료 직전 체결가 지수가 움직여서 발생하는 것인데, 현재 증권사들이 LP 물량 부족현상을 겪고 있어서 괴리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물량 확보 전에 증시가 추가 하락할 경우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투자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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