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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텍, 美 스마트폰 AP 점유율 45%…1위 퀄컴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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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2. 06.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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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안드로이드폰 스마트폰 AP 점유율 추이./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대만 미디어텍이 미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1위 퀄컴과의 점유율 격차를 2%포인트로 크게 줄였다.

일년 전 양사 점유율 차이가 36%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 성장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4월 퀄컴은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47%를 점유해 1위, 미디어텍은 45%로 2위에 올랐다.

퀄컴은 지난해 4월(66%)보다 점유율이 19%포인트 줄어든 반면, 미디어텍은 1년 전(30%)보다 15%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4월 미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AP 시장 점유율 6%로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이 4%였던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었다. 구글은 3%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미디어텍의 성장은 삼성이 갤럭시A 시리즈에 미디어텍 제품을 다수 채택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매튜 오르프 연구원은 “미디어텍은 지난해 선불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삼성 갤럭시 A12 및 갤럭시 A32 5G에 채택되면서 성장이 본격화됐다”며 “이들의 2021년에 각각 520만 대와 380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디어텍은 삼성 갤럭시 A03s 및 갤럭시 A13 5G에 주요 디자인으로 채택되고, 모토로라의 모토 G 퓨어 및 모토 G 파워 2022에서 탑재되면서 성장을 이어 나갔다”고 덧붙였다.

브랜드 없이 제품만 제조해 다른 회사 제품으로 판매하는 ‘화이트 라벨’ 기기 판매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하니쉬 바티아 연구원은 “통신사들은 저가 가격대에서 시장 격차를 줄이기 위해 화이트 라벨 기기 판매에 적극적이었다”며 “2022년 1분기 동안 판매된 약 80만대의 화이트 라벨 기기 중 91%를 미디어텍이 차지했다”고 전했다.

퀄컴의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지만, 여전히 프리미엄(800달러 이상) 안드로이드 부문에서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리스 클레인 연구원은 “퀄컴은 미국 시장 내 250달러 미만 안드로이드 부문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반면, 프리미엄 및 중가 (250~800달러) 안드로이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퀄컴은 4월 스냅드래곤을 기반으로 하는 갤럭시 S22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 입어, 안드로이드 시장의 800달러 이상 부문에서 점유율 93%를 기록했고, 250~800달러 부문에서는 점유율 64%를 기록했다”라고 언급했다.

삼성의 경우 엑시노스 칩을 탑재한 갤럭시 A13 LTE 및 갤럭시 A53 5G를 통해 약간의 상승세를 보였다고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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