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VN익스프레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섬유·봉제 업계들이 다시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근로자들을 고용해야 하지만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남부 떤빈 지역에 있는 한 업체는 신규 고용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고용 상황이 변동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섬유 산업이 더 이상 노동자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며 “(섬유·봉제) 공장에서 일하던 많은 노동자들이 수입이 더 좋은 다른 산업으로 이동하기 위해 관두고, 갈수록 비싸지는 도시 거주 비용 때문에 지방으로 역이동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베트남도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봉제 업계 근로자들의 평균 한달임금인 800만~900만동(44만~50만원)으론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해당 회사 인사 관계자는 “인력은 고갈됐고 신규 채용도 어렵다. 공장들도 숙련된 노동자들을 얻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 봉제업계 관계자도 이날 아시아투데이에 “한국 공장들은 임금이 조금 더 많은 편이라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예전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람이 부족해 생산량을 다 채우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어찌저찌 새롭게 채용하더라도 작업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니 생산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남부 호치민시 최대 운동화 제조업체로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등의 신발을 생산하는 대만 기업 포우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이후 8800명의 새로운 직원을 채용해야 하지만 포우옌은 65% 채용에 그쳤다. 이에 더해 매달 500~650명의 노동자가 퇴사하는 상황이다. 포우옌 측은 충분한 인원을 채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 이상 인력 채용에 비중을 두지 않고, 생산할 수 있는 만큼만의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이코노미카 베트남의 레 주이 빈 박사는 “노동자들이 전자·관광과 같이 임금이 더 많거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하기 위해 섬유·봉제 업계를 떠나는 것은 불가피한 추세”라며 “앞으로 베트남이 고부가가치 산업을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면서 섬유·봉제가 더 이상 (베트남의) 강점일 순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베트남 섬유·봉제업도 다른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한다. 지금처럼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장점도 곧 사라지게 될 것”이라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