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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증시약세에 베팅…‘레버리지’ 대량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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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7. 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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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금리인상 등 주가 약세 '지속'
코스피, 코로나와 미중 무역분쟁 구간 내 최저치 수준
[22_07_05] 증시약세 그래픽
증권사들이 레버리지 펀드 상품을 대량으로 매도하고 있다.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영향으로 주가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뭉칫돈을 베팅하고 있는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금융투자(증권사)가 가장 많이 순매도 한 종목은 ‘KODEX200’ ETF(상장지수펀드)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은 해당 기간 코스피200 지수의 상승세를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이 ETF를 8603억6300만원어치 팔아치웠다.

두 번째로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KODEX 레버리지’다. 한 달 동안 8103억2300만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가 1포인트 오를 때 2포인트에 해당하는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최근 한 달 동안 3661억8100만원 규모의 매도물량을 쏟아낸 종목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다. 이 상품 역시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150개 종목을 추종하는 ‘코스닥150’ 지수의 상승폭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수익으로 지급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증권사들의 이 같은 수급 흐름은 코스피와 코스닥의 추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ETF를 대량으로 매도하고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코스피의 경우, 지난 4일 장중 한때 2276.63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에 이어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문제는 종가 기준으로 5월 10일 2600선이 무너진 후 다시 2500선이 깨질 때(6월 14일)까지 한 달여 걸렸으나 단 6일 만인 6월 20일 2400이 붕괴되는 등 최근 지수 하락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점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에 유럽과 일본의 통화 긴축으로 달러 강세는 진정될 테지만 거시 경제와 수급 변화를 고려해도 시장은 급락보다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바닥을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 경험상 220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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