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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이그나지오 카시스 스위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복원을 위한 7대 원칙을 담은 루가노 선언을 소개하며 “이는 기나긴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선언에는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0여개국 대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투자은행 등이 서명했다. 루가노 선언을 통해 참가국들은 복원과정이 투명해야 한다면서 “법치주의는 시스템적으로 강화돼야 하고 부패는 근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건은 방위, 안보, 사업 활성화, 에너지, 의료보건 등 15개의 분야로 구분해 이뤄질 전망이다. 복원 과정에서 필요한 비용은 약 7500억달러(약 980조원)로 추산된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복원에는 많은 돈이 들 테고, 그 과정에서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이 지원할 수십억달러와 국제기구의 대출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용 상당수는 러시아 정부나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의 동결된 해외자산에서 충당될 전망이다. 슈미갈 총리는 “이는 침략자에 대한 전세계적 신호”라며 “자신이 가한 공격에 대해 국가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500억달러 중 3000억~5000억달러는 러시아 관련 동결 자산으로 충당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지역의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해 각국이 지역을 맡아 중점적으로 복원을 지원한다. 영국은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키이우 주(州)를 맡고, 튀르키예(터키)는 동부 하르키우, 그리스는 마리우폴, 덴마크는 미콜라이우를 맡는다. 미국은 담당 지원국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현재까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표명한 액수는 국제사회 지원 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우크라이나 복원 계획의 핵심은 디지털화다. 슈미갈 총리는 “전쟁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재건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쟁이 끝나자마자 우리나라를 빠르고 지속 가능하게 현대화하고 디지털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5년까지 정보기술(IT) 분야의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재건과 복구를 논의한 최초의 고위급 국제회의인 우크라이나 재건회의에는 전세계 40여개국 정부 고위 대표자와 EU, 세계은행(WB), 세계보건기구(WHO), 국제통화기금(IMF) 등 14개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도훈 외교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전날 전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국민에 대한 한국 정부의 연대 의지를 내비쳤다. 이 차관은 “우크라이나의 재건 희망 분야이자 한국이 강점을 지닌 분야인 인프라, 기초사회서비스, 공공 거버넌스 등에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