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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메타버스, 중국 디지털 경제의 다음 정거장'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중국 메타버스 시장 현황 △정부 육성 정책 △주요 기업 △응용 산업 등을 분석해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은 중국의 메타버스 원년으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메타버스 관련 기술 보유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메타버스가 이처럼 중국에서 빠르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클라우드, 블록체인,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일련의 기술 성숙과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형성 가속화, 미래 디지털산업 발전에 대한 긍정적 전망, 2020년 가상화 사회로의 진입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중국 메타버스 산업은 정보통신(IT) 공룡이라 불리는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를 중심으로 한 빅테크 기업들이 기업 인수, 기술 투자,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주도하고 있다. 텐센트는 '위챗' 사용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첫 메타버스 프로젝트 '지플랜'을 가동했다. 알리바바는 물류, 금융,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 강점을 갖고 메타버스를 온라인쇼핑에 응용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을 보유한 바이두도 2021년 메타버스 플랫폼 '시랑'을 출시했다.
중국 지방정부 역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메타버스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하이는 메타버스, 6G 등 첨단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메타버스를 산업에 응용할 것을 강조했다. 항저우는 세계 최초로 메타버스 도시 구축 계획을, 베이징은 기술개발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육성, 장쑤는 메타버스 생태계 시범지구 조성 등을 내세웠다.
주요 산업 중에서는 오픈월드 게임, 가상인간,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이 메타버스 관련 산업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월드 게임은 메타버스 구조에 가장 근접한 형태로 게임의 몰입도를 향상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가능하게 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 인간은 메타버스 기술이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는 분야로 비즈니스와 접목되면서 기업들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메타버스 콘텐츠 현금화를 가능하게 하는 NFT는 '디지털 수집품'으로 불리며 소비재 브랜드들이 앞다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메타버스 시장은 한국과의 협업 가능성(Mutual cooperation), 고용 창출(Employment), 디지털 경제 전환 과정에서의 메타버스 활용(Transformation), 스마트제조 정책과 마케팅 활용 방안(Application) 등 'META'로 요약되는 4가지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메타버스는 5G, 클라우드, AI 등 첨단산업 활용의 집약체로서 중국 디지털 경제 발전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며 "거대한 소비시장과 탄탄한 산업 기반을 가진 중국에서 메타버스와 접목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