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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미술전시장 등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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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7. 21. 13:25

문체부 업무보고…청와대 활용 방안 등 5대 과제 추진
20220720-박보균 장관 새 정부 업무보고 사전브리핑03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제공=문체부
정부가 청와대를 미술전시장 등 복합문화단지로 조성하고,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을 육성하고자 콘텐츠 업계에 5년간 4조8000억 원을 공급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청와대를 문화예술, 자연, 역사를 품은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600점이 넘는 미술 작품,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 5만여 그루의 수목, 침류각과 오운정 등 문화재를 활용해 청와대 공간을 아트 콤플렉스, 대통령 역사문화 공간, 수목원 등으로 구성한다.

박 장관은 지난 20일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살아 숨 쉬는 청와대로 만들겠다"면서 "보존과 전시 공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전문가와 함께 추진해 민관 협력의 롤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본관과 관저는 미술품 상설 전시장으로 운영한다. 본관 1층 일부 공간과 관저의 본채 거실·별채 식당이 전시 공간으로 활용된다. 본관 공간에 맞춰 제작된 작품은 본래 자리에 두고, 본관 2층 집무실과 회의실도 원형을 유지한다. 본관 앞 녹지인 대정원에서는 개방 1주년 등 주요 계기마다 종합 공연예술 무대를 올린다.

영빈관은 미술품 특별 기획전시장으로 구성해 청와대 소장품 기획전, 이건희 컬렉션, 국내외 유명 작가 등의 작품을 유치한다. 올가을 소장품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허백련의 '벽추'와 이상범의 '산수'를 비롯해 장우성, 김기창, 허건, 서세옥 등 한국 화가 24인의 작품 35점 내외가 전시될 예정이다.

녹지원 등 야외 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등 특별 전시도 연례행사로 진행한다.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은 민간에 대관하는 특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로 8~9월 장애인문화예술축제를 추진한다. 용산 대통령실에 작품을 건 발달장애인 작가 김현우, 드라마와 영화로 화제가 된 캐리커처 작가 정은혜 등이 참여한다.

박 장관은 "민간(대관)은 춘추관으로 한정한다. 청와대 리모델링은 없으며 본관이나 영빈관이 건축물로서 손상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는 대통령 리더십과 삶을 실감할 수 있는 상징 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역대 대통령의 자녀와 친인척, 대통령학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을 구성한다.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도 추진한다.

녹지원 등을 중심으로 정원과 수목원도 조성한다. 740여 년 최고령 주목과 170년 반송, 대통령 기념식수 24그루 등 180여 종 5만여 그루를 활용한다.

또한 문체부는 방탄소년단과 '오징어게임' 등 전례 없는 성과를 창출한 케이(K)-콘텐츠를 경제 성장 축으로 발전시키고자 영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케이팝 등 관련 산업을 집중 지원한다.

영화 관람료 소득 공제·영상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확대, 2023∼2025년 영화발전기금 3000억 원 확충 등을 통해 투자 활성화 기반을 만든다. OTT 콘텐츠 육성을 위해 400억 원 규모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촬영소 건립, 자체등급분류제 도입을 추진한다. 신진 케이팝 가수를 위한 실감 대중음악 공연 개발, 현지 쇼케이스도 지원한다.

정책 금융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지식재산권(IP) 보유 기업 육성에도 나선다. 물적담보 심사에서 탈피해 콘텐츠 가치 평가와 연계한 정책 보증을 신설하고, IP 펀드 등 맞춤형 펀드 6종을 조성해 5년간 4조8000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류를 가상세계로 확장하고자 콘텐츠 융복합, 분야별 인재도 3년간 1만 명을 양성한다.

올 하반기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을 처음 수립하고 장애인 표준공연장, 전시장을 조성한다. 장애인 관광 접근성을 개선하도록 관광지 연계를 강화하고 여행돌봄 인력을 양성한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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