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계획했던 주요 리츠 10% 이상 하락
"K-리츠의 자산 편입 본격화…2조원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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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리츠 TOP 10지수는 6.10%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20개의 리츠 중 절반 이상인 16개가 이달 기준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주가 부진을 겪고 있다. 특히 유상증자를 계획했던 제이알글로벌리츠(-14.93%), 미래에셋글로벌리츠(-12.78%), SK리츠(-16.26%) 등이 최근 한 달 사이 10% 이상 급락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지난 11일 4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함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했다. 다만 회사 측은 일반 공모 일정을 다시 고려해 연내 다시 유상증자 일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현재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SK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등도 자금조달 우려가 커졌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는 기존 글로벌 우량 임차인인 아마존과 페덱스에 한정돼 있던 임차인군을 다변화해 임차인 리스크를 분산 시키는데 주력했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총 시가총액은 6300억원으로 증가하며 내년 상반기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대 리츠로 성장할 예정이다.
올 들어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라 리츠 섹터의 주가는 조정세를 보였다. 다만 관련 업계에서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의 경우 조정폭이 과도하며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실제 기초자산의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리츠들의 자본 조달액이 예상 수준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다양한 대출 수단으로 보완하고 있어 자산 매입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리츠와 인프라펀드 업계의 총 유상증자 규모는 1조20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대부분의 주요 리츠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자본조달 금액은 총 2조원대에 이를 것"이라며 "역대 최대로 금리 급등기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고자 하는 리츠의 대응도 있지만 K-리츠의 자산 편입이 그만큼 본격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