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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로 쏠리는 ‘빚투’…다시 꿈틀대는 빚투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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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7. 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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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손실 위험에도…투기성 상품 '집중'
주가 변동으로 반대매매 급증…빚투 리스크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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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자금이 인버스(지수 하락에 베팅)와 같은 투기성 상품에 몰리고 있다. 정부가 '빚 경감 대책'을 내놓으면서 투기성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높은 금리로 인한 상환 리스크 뿐 아니라 대규모 투자 손실 위험도 우려하고 있다.

◇"빚내서 투자"…美 유가에 집중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주가연계펀드(ETF)의 전체 거래량 중 신용거래융자로 매입된 금액이 12.72%에 달했다. 지난 22일 마감가(4995원) 기준 매입규모(6만7307주)는 3억3619만원이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상위 150개 종목을 추종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인버스인 만큼 코스닥15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다. 즉, 코스닥150지수가 1포인트 하락할 때 1포인트만큼의 수익이 지급되는 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KODEX 인버스에도 3.04%에 달하는 '빚투'가 유입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하락세를 추종하는 ETF다. 전체 매수잔량 425만2929주 중 12만9289주가 신용거래융자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코스닥150에 이어 코스피200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뿐만 아니라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에도 최근 전체 거래량의 2.33%에 달하는 '빚투'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지수가 떨어지는 경우에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총 52만3105주의 매수잔량 중 1만2188주가 신용거래융자로 매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각) 8월물 미국 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6달러(1.88%) 떨어진 배럴당 102.2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빚까지 내어가면 이 상품에 뭉칫돈을 밀어넣고 있는 셈이다.

◇빚투 잔액 급증하나…증권사 금리 인상
이에 최근 줄었던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21일 22조9474억원에 달했던 잔액은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떨어지면서 지난 달 17조7156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취약계층의 부채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125조원+α' 규모의 방안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문제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증시가 추세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어 신용거래융자가 쏠린 인버스 상품에서의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거진 다 반영되면서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당장은 불확실성의 완화만으로도 금융시장에 여력이 생긴 만큼 하단을 높여가는 점진적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의 조치가 빚투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늘어난 빚투 잔고가 갑작스러운 주가 변동으로 인한 반대매매 등 전반적인 빚투 리스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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