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으로 반대매매 급증…빚투 리스크 우려
|
◇"빚내서 투자"…美 유가에 집중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주가연계펀드(ETF)의 전체 거래량 중 신용거래융자로 매입된 금액이 12.72%에 달했다. 지난 22일 마감가(4995원) 기준 매입규모(6만7307주)는 3억3619만원이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상위 150개 종목을 추종한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인버스인 만큼 코스닥150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다. 즉, 코스닥150지수가 1포인트 하락할 때 1포인트만큼의 수익이 지급되는 식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KODEX 인버스에도 3.04%에 달하는 '빚투'가 유입됐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지수의 하락세를 추종하는 ETF다. 전체 매수잔량 425만2929주 중 12만9289주가 신용거래융자로 거래됐다. 투자자들은 코스닥150에 이어 코스피200도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뿐만 아니라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에도 최근 전체 거래량의 2.33%에 달하는 '빚투'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지수가 떨어지는 경우에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총 52만3105주의 매수잔량 중 1만2188주가 신용거래융자로 매입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각) 8월물 미국 WTI는 전 거래일 대비 1.96달러(1.88%) 떨어진 배럴당 102.2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가 늘어나면서 유가가 하락하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빚까지 내어가면 이 상품에 뭉칫돈을 밀어넣고 있는 셈이다.
◇빚투 잔액 급증하나…증권사 금리 인상
이에 최근 줄었던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올해 1월 21일 22조9474억원에 달했던 잔액은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떨어지면서 지난 달 17조7156억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취약계층의 부채 부담을 완화해 주기 위해 '125조원+α' 규모의 방안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전환됐다.
문제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증시가 추세적인 반등에 나설 수 있어 신용거래융자가 쏠린 인버스 상품에서의 손실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거진 다 반영되면서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당장은 불확실성의 완화만으로도 금융시장에 여력이 생긴 만큼 하단을 높여가는 점진적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의 조치가 빚투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버틸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라며 "늘어난 빚투 잔고가 갑작스러운 주가 변동으로 인한 반대매매 등 전반적인 빚투 리스크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