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독주체제' 구축한 권성동 원내대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원내대표 사퇴' 압박
비대위 체제로 신속 전환, '좌고우면' 권성동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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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장제원 의원과 갈등을 빚으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받더니 사적채용 관련 발언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결정타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사적인 문자가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이른바 '윤심'이 언론에 그대로 노출됐고 권 원내대표는 집권여당과 대통령실을 곤혹스럽게 한 일로 결국 당대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권 원내대표에게 '윤심'을 실어줬던 윤 대통령의 문자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온 모양새다.
당내에선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잡아도 모자랄 시기에 당내 갈등만 키웠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미 당연직 최고위원인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서라면 책임지고 어떠한 역할이라도 다할 것"이라며 정책위의장 사퇴를 시사한 상태다.
◇윤핵관 승리로 보였지만… '이준석 대 윤핵관' 구도 재점화
문자 파동 이후 권 원내대표와 친이준석계 의원간 갈등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당안팎에서 나온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 권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압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 나와 "이제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퇴하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국민의힘 소속)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작심발언하며 원내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극소수의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의원이 비대위 체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겉보기엔 국민의힘이 문자 파동 이후 빠르게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친이준석계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은 사실상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막는 수순이다. 이에 이 대표는 공언한대로 윤리위 결정에 대한 불복선언과 함께 법적대응에 나서는 등 강경모드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 전부터 대립각을 세웠던 '윤핵관 대 이준석' 간 갈등 구도도 재점화되는 형국이다. 김 최고위원 등이 강경한 입장으로 비대위 전환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 결정으로 사실상 윤핵관의 승리로 귀결된 것으로 보였던 당권 경쟁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이에 더해 안철수·김기현·정진석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이 빠르게 위기 국면을 수습할 지는 미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