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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쇼크 효성그룹, 신사업 육성해 하반기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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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2. 08. 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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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확실성 속 계열사 영업익↓
대외 악재 선반영…수익성 개선 기대
신시장 진출·수소에너지 육성 온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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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후 실적 상승세를 보이던 효성그룹 계열사들이 올해는 암초를 만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지만, 올해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작년 효자 역할을 했던 효성티앤씨는 섬유 부문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봉쇄 등의 여파로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대외 상황이 나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급등했던 원자재의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효성 계열사들은 신규 시장에 진출하며 수익 개선에 나서면서 아라미드, 탄소섬유 등 신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조 회장은 특히 효성의 성장동력이 ESG에 있다며 수소에너지 등을 주목하고 있다. 조 회장은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효성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주사 (주)효성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247억원,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83.6% 감소했다. 악화된 대외 환경 영향에 따라 주요 자회사들의 지분법 손익이 하락한 영향이다.

효성티앤씨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77.4% 급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 의류업체 등 고객사들의 수요가 줄어든 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의류 구매력이 약화된 점,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역 부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럽시장 철강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 판매량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늘었다.

효성첨단소재는 2분기 매출액 1조2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 감소한 976억원을 기록했다. 타이어보강재 부문의 경우 PET타이어코드, 스틸코드 등이 북미,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효성중공업은 주요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늘었다. 효성중공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268억원, 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4%, 4.6% 증가했다. 국내외 전력 수요와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며 수주가 증가했고, 실적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효성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7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68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PP(폴리프로필렌) 주 원료인 프로판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3분기부터는 대외 환경이 나아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효성티앤씨의 경우 3분기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와 탄소섬유의 판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탄소섬유의 경우 수소, CNG 등 고압용기용 수요와 중국 태양광 제작설비 단열재용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이후에도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 인프라 투자 집행을 앞두고 변압기 선수요 증가, 국내외 원전 확대에 따른 전력망 수주 증가, 전기료 인상으로 노후화 전력설비 교체 투자 등 호재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화학의 경우 프로판 가격 하향이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되고 베트남법인 가동률 회복 등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효성그룹 계열사들은 신규 시장 진출 확대, 신사업 육성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효성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효성 관계자는 "악화된 대외환경에서도 중공업 부문의 전력 수주 확대, 건설 유망지역 수주 확대, 첨단소재 부문의 타이어코드 판매 확대 등으로 위기 극복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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