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 11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다. 또 이틀 뒤에는 태국 방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예정돼 있다. 시 주석이 참석하는 것이 상당히 바람직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 역시 그의 참석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면서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 회의들을 전후해 그가 바이든 대통령을 못 만날 이유가 없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더구나 양 정상은 지난달 말 전화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극단적으로 대립했으면서도 향후 대면 회담을 추진하자는 의사를 상호 확인한 바 있다. 외신들이 계속 양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군불을 때는 보도를 내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런민(人民)대학의 모 교수는 "양 정상이 비슷한 시간 동남아에 머무르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봐야 한다. 만나지 않을 까닭이 없다. 아니 계획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면서 두 정상 간의 회동을 기정사실화하기까지 했다.
물론 아직까지 양국은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게다가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한껏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양 정상의 회동이 필요한 만큼 양국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양 정상의 최초 대면 회담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