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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달군 ‘포뮬러E’…경제효과 1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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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2. 08. 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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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기차 레이싱 폐막
美·佛 등 8개 국가 11개팀 출전
메르세데스-EQ 시즌8 '우승컵'
이틀간 본경기 관람 5만 명 육박
1월 사우디 출발, 서울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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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전기자동차 경주 대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이 국내 최초로 서울 잠실에서 열렸다. 포뮬러E 시즌 8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15, 16라운드가 펼쳐진 '서울 E-프리'는 14일 경기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E-프리는 포뮬러E 통산 100번째 열리는 경기다. 포뮬러E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최대 1300억 원에 달한다.

이틀 간 열린 본경기를 방문한 누적 관람객은 4만9500여명에 달한다. 레이싱 매니아들이 대부분 모일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부부, 연인,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았다. 가족들과 이번 경기를 보러 온 최승혁(44)씨는 "TV와 스크린을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레이싱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가족들과 함께 방문했다"고 말했다.

본경기에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독일 등 8개 국가 11개팀, 22명의 드라이버가 참여했다. 포뮬러원(F1)처럼 내연기관이 뿜는 거친 굉음은 들리지 않았지만 미래 도시에 온 듯한 전기 모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라이버들은 재규어, DS, 마힌드라, 메르세데스 벤츠, NIO, 닛산, 벤추리, 포르쉐 등 전 세계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를 타고 잠실 종합운동장 주변의 2.76km 거리의 서킷을 주행했다.

시즌8의 월드 챔피언은 '메르세데스-EQ 포튤러E 팀'이 차지했다. 시즌8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시작해 뉴욕, 런던 등을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됐다.

경주차는 기존 레이싱 대회와 달리 참가 팀 모두 포뮬려E 공식 경주차 모델인 '젠2'를 사용했다. 모두 같은 모델이기 때문에 각 팀마다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 등 기술의 차이로 변별력을 가른다. 팀들은 배터리를 제외한 추진시스템을 규정 안에서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하는 완성차 브랜드는 각사가 보유한 기술을 경주차에 녹여냈다.

젠2는 이번 서울 대회가 은퇴 무대다. 다음 시즌부터는 차세대 모델인 젠3가 사용될 예정이다. 젠3의 타이어는 한국타이어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FIA과 서울시, 포뮬러E코리아는 내년 대회를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2022/2023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 시즌9에는 고급차 브랜드 맥라렌과 마세라티까지 합류한다.

F1은 자동차 경주대회이자 완성차 제조사에는 기술력을 축적하기 위한 실험 무대다. 포뮬러E도 마찬가지다.

벤자인 고다우 포르쉐 모터스포츠 파트너십 매니저는 "포뮬러E는 경기장 장소를 항상 도심의 관중이 있는 곳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특별하다"며 "차는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 기어 등을 제외하고는 다 동일하게 제공받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3세대 차량(GEN3)이 소개될 예정인데, 기존보다 높은 470마력과 100kg 경량화를 통해 780kg 수준 무게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뮬러E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이다. 197개국에 송출되며 연간 시청자수는 3억3000만명, 소셜미디어 노출 37억회 등에 달한다. 현대경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2019년 기준 포뮬러-E 유치 시 경제적 효과는 520억∼1300억 원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서울 E-프리를 '서울페스타 2022'와 함께 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마고 맥밀런 포뮬러E 이벤트 디렉터는 "해외에서는 포뮬러E 대회가 열릴 때마다 약 3~5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다"며 "그만큼 관광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포뮬러E는 국제 스포츠 최초로 넷제로(탄소 배출량 제로) 인증을 받았다. 포뮬러E는 타 모터스포츠 카테고리와는 다르게 포뮬러E에서는 레이스 중에 타이어 교체를 하지 않는다. 이 규정을 통해 전체 타이어 사용 개수를 720개 줄였으며, 이로 인해 감소한 이산화탄소는 무려 50톤이다. 타이어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 덕분에 타 카테고리에 비해서 타이어 운송에 드는 비용과 에너지, 발생하는 탄소의 양도 약 30%에서 50% 가량 적다.

맥밀런 디렉터는 "경기가 끝난 후의 타이어 처리에도 신경을 써서 완벽한 재활용을 목표로 한다"며 "사용된 타이어는 그대로 가공돼 놀이터나 유치원의 바닥재와 같은 곳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서 파손된 차체는 폐기되지 않고 섬유와 열가소성 플라스틱 등으로 재탄생시킨다"며 "한 시즌내 사용도 배터리들도 폐기되지 않고 재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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