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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꿈비 육아용품 업계 애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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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2. 08. 25. 06:00

"꿈비가 만드는 모든 제품 '가치 디자인 철학' 근거"
박영건 꿈비 대표 '7일간의 동행축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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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건 꿈비 대표./제공=꿈비
"독보적인 혁신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육아용품 업계의 애플을 꿈꾸고 있습니다."

꿈비는 '꿈꾸는 베이비'의 줄임말이다. 어찌 보면 생소할 수 있지만 대한민국의 엄마들에게선 프리미엄 유아용품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 만족 지수 8년 연속 1위, 글로벌 강소기업 부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등 이력도 화려하다.

2017년부터 연 평균 51% 고속성장 중이지만 박영건 꿈비 대표의 목표는 명확하다. 25일 박 대표는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를 통해 "외형을 키우는 것이 아닌 아이들이 꿈을 갖고 살아가는 게 사업의 꿈비 사업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내가 산후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설계하며 이겨냈던 과정을 경험한 후 '우리 아이들도 꿈을 갖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꿈비가 만드는 제품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면 모든 엄마들 역시 육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면 아이들의 꿈은 더욱 건강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의 바람대로 꿈비의 충성 고객들은 '믿고 쓰는 꿈비'라는 수식어를 사용할 정도다. 이는 꿈비가 만드는 모든 제품을 '가치 디자인 철학'에 근거해 제작했기 때문이라고 박 대표는 믿고있다. 실제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함에 있어 엄마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찾아 반영한다.

일례로 꿈비의 주력제품인 클린롤매트는 청소와 관리가 편리하도록 틈새를 없애 먼지 끼임을 최소화했고 원단 양쪽을 코팅해 폴더매트의 최대 고민인 먼지와 곰팡이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더블원피스 매트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유아매트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꿈비를 대표 하는 상품은 장난감 살균기다. 이 제품은 개발 기간 3년, 개발비 7억이 투자된 정부지원사업 과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60L 대용량으로 제작됐으며 필요에 따라 용량 증설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보조배터리를 연결한 휴대 사용이 가능해 장난감 정리함에 들어가지 않는 유모차, 카시트 등 부피가 큰 용품도 살균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원하는 시간에 예약 살균이 가능하고 자외선(UV-C) LED가 16개 장착돼 99.99%의 강력 살균이 가능하며 타사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제품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소위 잘 나가는 제품을 살짝 바꿔 생산하는 '미투전략'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소비자들에게 꿈비가 인정 받을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 역시 독창성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꿈비가 만들면 다르다'고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첫 번째 중요한 가치는 안전이다. 안전이야 아이들이 사용할 제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이기 때문에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안전한 소재와 안전한 구조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고 강조했다.

꿈비의 두 번째 중요한 가치는 실용성이다. 육아용품 구매에는 비용 부담이 큰데 꿈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의 제품을 여러 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만든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불리는 IF 디자인어워드, IDEA 디자인상을 받은 '신생아 침대'는 책상·의자·주니어침대까지 7단계 이상 변신이 가능하다.

마지막은 디자인이다. 박 대표는 "꿈비 제품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어느 공간에 놓아도 조화로우면서 고급스러움을 연출할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한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제품 하나 개발하는데 길게는 3년이 넘게 걸려 개발비용이 많이 들기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꿈비만의 고집"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꿈비가 꽃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경쟁업체에서 꿈비 제품을 카피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기업의 존망을 위협하는 크나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했지만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 한 변신 범퍼침대를 출시했고 결국 유아침대 중 인터넷 쇼핑몰에서 1위를 하면서 당시 매출 저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박 대표는 국내외 인증기관을 통해 깐깐한 검증작업을 거친 뒤 제품을 공개한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과 기술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특허와 디자인권 등록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현재 20개국에서 획득한 지적재산권은 340개가 넘었다.

'7일간의 동행축제'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동행축제는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활력을 위해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행사다. 자신과 같은 보통사람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를 결정했다. 꿈비는 행사를 통해 양면이중코팅 더블 원피스매트 등을 50% 이상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박대표는 "꿈비의 사명은 '일상의 감동 육아를 함께하는 기업'"이라며 "앞으로 꿈비는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키우는 과정에 함께 하면서 아이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잘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과 서비스, 콘텐츠 전반을 아우르는 육아 토털 케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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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비 매트 이미지./제공=꿈비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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