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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ETF 순자산 규모 11조원”…운용사 라인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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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2. 08. 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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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증권사에서 내놓은 채권 상품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채권형 상품이 늘고 있다. 금리 상승에 채권 가격이 낮아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고 순자산 규모도 급증했다. 이에 운용사의 채권형 ETF 라인업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 국내 '최초' 상장 줄 잇는 액티브 채권형 ETF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는 총 71종목이 상장됐다. 그중 올해 상장된 채권형 ETF는 13종목인데 액티브형이 11개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와 'KINDEX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을 혼합한 자산배분형 ETF가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ETF는 각각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30%, 미국 단기국채 등 달러표시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 30%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미국 S&P500지수 또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고 70%에 해당하는 채권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비교지수를 웃도는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지난 23일에는 채권형 ETF 5종이 동시 상장됐다. 이 ETF들은 모두 액티브형으로 기존 채권 ETF들과 차별화된 구조를 띄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 채권형 ETF인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를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A+ 신용등급 이사의 금융채 등 투자등급회사채 전반에 투자하는 최초 ETF인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선보였다.

◇ 몸집 커진 채권형 ETF…우호적인 환경에 전망도 '맑음'

채권형 ETF의 순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채권형 ETF의 순자산은 11조1773억원 규모로 연초 9조9587억원 대비 12.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자산 규모가 가장 늘어난 채권형 ETF는 'KINDEX 국고채 10년'으로 무려 704.27% 급증했다.

다음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와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가 뒤를 이었다. ETF 시장에서도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채권형 ETF를 29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높아진 금리 수준과 저평가된 채권 가격으로 주식보다 채권이 글로벌 ETF 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채권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게다가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 현 상황은 채권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채권 ETF 라인업의 다양화는 투자자들에게도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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