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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 상장 줄 잇는 액티브 채권형 ETF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ETF는 총 71종목이 상장됐다. 그중 올해 상장된 채권형 ETF는 13종목인데 액티브형이 11개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S&P500채권혼합액티브'와 'KINDEX 미국나스닥100채권혼합액티브'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미국 주식과 미국 채권을 혼합한 자산배분형 ETF가 국내에 출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ETF는 각각 미국 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30%, 미국 단기국채 등 달러표시 채권에 70%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 30%는 패시브 운용 방식으로 미국 S&P500지수 또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고 70%에 해당하는 채권은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비교지수를 웃도는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지난 23일에는 채권형 ETF 5종이 동시 상장됐다. 이 ETF들은 모두 액티브형으로 기존 채권 ETF들과 차별화된 구조를 띄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종합 채권형 ETF인 'KODEX ESG종합채권(A-이상)액티브'를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A+ 신용등급 이사의 금융채 등 투자등급회사채 전반에 투자하는 최초 ETF인 'TIGER 투자등급회사채액티브'를 선보였다.
◇ 몸집 커진 채권형 ETF…우호적인 환경에 전망도 '맑음'
채권형 ETF의 순자산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채권형 ETF의 순자산은 11조1773억원 규모로 연초 9조9587억원 대비 12.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순자산 규모가 가장 늘어난 채권형 ETF는 'KINDEX 국고채 10년'으로 무려 704.27% 급증했다.
다음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H)'와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가 뒤를 이었다. ETF 시장에서도 올해 개인투자자들은 채권형 ETF를 296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연초 이후 높아진 금리 수준과 저평가된 채권 가격으로 주식보다 채권이 글로벌 ETF 시장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금리가 높아지면서 채권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게다가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 도입을 골자로 한 개정안이 이달 말 시행될 예정으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채권 가격이 하락한 현 상황은 채권 투자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채권 ETF 라인업의 다양화는 투자자들에게도 편의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