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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류동훈 변호사의 형사 변론 노트 ‘변호사 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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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2. 09. 01.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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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동훈 변호사가 쓴 '변호사 실격'은 형법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그저 법학책인 것만은 아니다. 어느 변호사의 가상 변론 노트이자 일기장이다.

저자는 '세월호' 사건,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사건과 같은 우리 형법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범죄들에 대해, 마치 직접 경험한 것처럼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기도 하다.

본문에 담긴 실제 사건들은 형법의 기본법칙 중에서 '범죄의 성립'과 관련한 선도적 사건(leading case)들이다. 즉 이들은 범죄의 성립에 관해 형법의 이론을 구성하는 핵심 내용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범죄란 어떻게 성립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사건의 실체를 들여다보면서 형법 내용은 물론 당시의 사회적 상황, 나아가 오늘 우리의 모습까지 두루 살펴 생각해볼 수 있다.

저자는 영화와 음악에 심취해 여러 번의 학사경고로 대학교에서 제적될 뻔하다가 군 전역 후 시작한 사법시험(제50회)에 합격, 대법원 사법연수원(제40기)을 수료했다. 그렇게 현재까지 법학박사이자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해오면서 '법이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인가, 법조인은 누구이고, 변호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실로 많은 고민과 갈등을 이어왔다.

이에 책에는 변호사의 신분으로, 또는 한 개인으로, 법과 정의 앞에서 고민하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는 본문의 구성을 사건이 발생하면 주인공 변호사가 사건 당사자들과 직접 부딪히며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어떤 법이론을 적용할지 고민하며 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받게 되는 형식으로 잡았다.

어려운 법률용어를 지양하여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으며, 실제 사건의 판결문을 인용함으로써 현실감과 완성도를 높였다.

지노출판. 164쪽. 1만5000원.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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