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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가 들이친 경북 포항 지역은 대송에 시간당 104.5㎜, 구룡포에 시간당 110.5㎜ 등 폭우를 뿌리면서 침수피해가 났다. 포항시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을 비롯해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이 침수됐다.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죽도시장 등도 잠겼다.
불어난 물에 휩쓸려간 70대 여성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께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A(75)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씨는 딸, 남편(80)과 함께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립된 주민이 소방관들에 의해 구출되는 일도 여럿 있었다. 포항 남구 오천읍 시장이 침수되면서 5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오천읍 숙박시설에서도 불어난 물로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구조됐다. 오천읍에서 벌어진 산사태로 주민 6명이 고립된 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시민들 구조를 위해 포항에서는 해병대 장갑차가 동원되기도 했다. 해병대 제1사단은 이날 침수지역 내 고립이 예상되는 민간인 구조를 위해 한국형 상륙 돌격 장갑차(이하 KAAV) 2대와 상륙기습작전 등에 사용되는 고무보트(이하 IBS) 3대를 투입했다. KAAV는 운용 병력과 포항 남부소방서 구조요원을 태우고 청림초등학교 일대에서 구조 작전을 펼쳤다.
힌남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제주지역엔 지난 4일부터 6일 새벽 4시까지 모두 1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전날 밤 폭우에 만조까지 겹치면서 집에 물이 차올라 주민 2명이 고립됐고 제주시 연동에서는 폭우를 피해 건물로 대피했다가 갇히는 사고도 발생했다. 제주시 노형동 노형중학교에서는 운동장 벤치 지붕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새벽 3시까지 제주에서는 1만 644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다. 이 가운데 1291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9353가구는 전력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