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역시 불안할 땐”…증권가 현금성자산 적립 열풍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908010005346

글자크기

닫기

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09. 12. 19: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유동성 확보로 투자자 이탈 대비
금리 상승에 따른 현금성 자산 예치 증가
basic_2022
증권사들이 현금성자산 적립에 몰두하고 있다. 증시 약세와 투자자 이탈로 실적 악화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 대비해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전세계적인 경기 불안이 지속되는데다 금리인상 기조가 뚜렷한 만큼 높은 이자수익을 노릴 수 있는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높여 위기 대비와 수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59개 증권사의 전체 현금성 자산은 22조3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8조9350억원 대비 17.8%(3조3760억원) 늘어난 규모다. 5년 전 같은 기간인 2018년 상반기의 11조1285억원과 비교하면 100.5%(11조1825억원) 급증한 수치다.

현금성자산은 현금, 예·적금은 물론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 등을 포함한 것이다. 세부적으론 양도성예금증서(CD),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머니마켓펀드(MMF) 등도 포함된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이 올 상반기 3조3858억원으로 가장 많은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3조3273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만 1조4001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축적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8711억원보다 6000억원어치의 현금 더 쌓은 셈이다. KB증권도 2950억원 수준이던 현금을 2배가 넘는 6128억원까지 늘렸다.

이외에 △메리츠증권(6013억원→8772억원) △하나증권(2385억원→5861억원), △대신증권(2937억원→6591억원) △교보증권(390억원→1111억원) △하이투자증권(3127억원→8158억원) 등 대형, 중·소형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현금성자산을 대거 쌓았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1조9442억원이던 현금성 자산이 올 상반기 1조821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에 보유하고 있던 1조4352억원보다는 더 많은 현금을 쌓았다. NH투자증권도 올 상반기 1조185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1조4861억원보다는 소폭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가가 현금성자산을 대폭 늘리는 이유는 올해 들어 지속된 증시 약세로 인한 실적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개인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이탈하자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현금성 자산을 대규모로 쌓아두면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이유로 부동산 투자 규모는 줄였다. 지난해 상반기 1조2125억원 규모에서 1조588억원으로 2000억원 가까이 줄이는 등 투자 활동이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을 일부 현금화해 들고 있는 게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금성 자산 증가는 최근 기준금리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높아진 수신금리의 혜택을 누리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와 MMF 수신금리가 상승하면서 현금성자산을 예치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채권 발행이 줄어들고 시장도 위축되자 이에 대비해 현금비중을 늘리는 추세"라며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단기성 에금, 일시적 지식재산(IP) 담보, 증권 설정 등이 늘어난 부분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